‘다시, 봄’ 이청아 “아이 잃은 엄마 역,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한 무게 느껴” (인터뷰)
‘다시, 봄’ 이청아 “아이 잃은 엄마 역,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한 무게 느껴” (인터뷰)
  • 승인 2019.04.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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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주연배우 이청아가 엄마 역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이청아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다시, 봄’(감독 정용주)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 

극 중 아이를 잃은 엄마 역을 맡은 이청아는 “아이를 잃은 장면이 막연했다. 자식을 키워본 적이 없어서 감독님께 아이가 없는 텅 빈 집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아이가 있는 장면을 먼저 촬영하면 안 되는지 여쭤봤는데 흔쾌히 하자고 해서 순차적으로 찍었다. 미술팀도 정말 잘 준비해주셔서 전날 햇빛이 잘 들던 집에 새파랗게 느껴졌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청아는 “아이가 떠난 장면을 찍을 때 매일 위경련이 왔다. 부모가 되는 게 무서워졌다. 저희 아버지도 제가 어린 시절 넘어져서 이마를 다칠 때 못 잡아준 이야기를 아직도 하신다”며 “부모는 자식이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이라는 말이 이번 영화를 통해 조금은 느껴졌다. 부모라는 이름의 무게를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엄마 역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또 이청아는 “출산 장면 전에 박효주 배우에게 물어보니까 ‘배운 건 아무것도 생각 안 나. 배운 거 소용없어’라고 하더라. 편하게 연기에 임했는데 개봉을 앞두니까 엄마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 효주 언니는 ‘진짜 칭찬해주고 싶어. 수고했어’라고 해서 언니 믿고 자신 있게 홍보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다시, 봄’은 오는 4월 17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스마일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