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 드디어 완성된 마블 스튜디오의 결정체…한국과 함께한 MCU (내한 기자회견 종합)
‘어벤져스: 엔드게임’ 드디어 완성된 마블 스튜디오의 결정체…한국과 함께한 MCU (내한 기자회견 종합)
  • 승인 2019.04.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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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주역들이 한국을 방문해 마블 스튜디오의 모든 것이 담긴 어벤져스 시리즈의 최종편을 소개했다.

15일 오전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회견에는 연출을 맡은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과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 트린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을 위해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에 이어 시리즈 3번째 내한이다.

이날 한국에 처음 방문한 제레미 레너는 “한국에 와서 기쁘다. 한국에는 처음이다. 어제 경복궁에 갔고 경치도 좋았다. 날씨도 좋았다. 벚꽃도 봤다. 마법과 같은 하루였다. 소주 좋았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네 번째 내한이다. 지난 번 보다 4배 좋다. 처음 2008년에 오고 이후 MCU시장이 한국에서 완전히 시너지 효과가 있었고 폭발적으로 성공했다”며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브리 라슨은 “한국에 처음 왔다. 너무 놀랐다. 엄청나게 먹고 있다. 벚꽃이 만개할 때 와서 길거리 음식도 먹고 갤러리도 갔다. 리움 미술관에 방문했다. 시장에서 제가 먹을 수 있는 만큼 먹었다. 저녁에는 고기를 구워먹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케빈 파이기 대표는 “‘엔드게임’은 지난 22편의 집대성이라고 생각한다. ‘인피니티워’는 이 영화의 전초전이라 보면 된다.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소개해줄 거다. 새로운 히어로가 나오겠지만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팬들을 위해서 만들었다. 항상 팬으로부터 생각한다. 지난 10년도 ‘엔드게임’을 향해서 달려왔다고 보면 된다. 여러 가지 서프라이즈, 관객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관객에게 드리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에 관해 케빈 파이기 대표는 “휴지를 가져올 필요는 없다. 열정과 사랑을 가져와서 봐주시길 바란다. 많은 배우들이 열정을 쏟아 부었다. 2년 동안 인피니티워와 함께 촬영했고 이제 결과물을 보여줄 거다. 관객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케빈 파이기 대표 말처럼 이 영화는 22개의 영화의 집대성이다. 많은 이야기가 마무리될 거다. 굉장히 중요한 영화가 된다. 러닝타임이 3시간 2분이다”며 “음료수를 많이 마시면 안 될 것 같다. 배고플 수 있으니 스낵도 가져오길 바란다. 중간에 화장실을 가져올 시간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무비의 차별점에 관해 트린 트랜 프로듀서는 “저희는 항상 여성 히어로를 서포트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 엄청나게 좋은 분들과 작업하고 있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항상 다양한 점을 고려하고 있다”며 “여성 히어로는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 캡틴 마블은 중요한 역할을 항상 한다. 여기 있는 포스터를 봐도 여성 캐릭터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 루소 감독은 “굉장히 많은 지지를 받은 엄청나게 큰 프로젝트였다. 영화사를 볼 때도 ‘반지의 제왕’ 이외에는 가장 큰 프로젝트일 거다. 정말 많은 분들이 수고해줬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저희가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최고의 프로젝트다. 관객도 같은 생각을 하길 바란다”며 어벤져스 시리즈가 가진 의미에 관해 언급했다.

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의 충격적 결말에 관해 안소니 루소 감독은 “사실 굉장히 임팩트가 강했다. 어려운 결말이었다. 관객들의 반응을 봤을 때 우리에게 굉장히 큰 감명이 있었다. 앞으로 엔드게임을 어떻게 가져갈지 편집에 있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영화에서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 현실에선 악당이 많이 이기고 고통을 감내해야 할 때가 많다. 마블은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고 싶었다. 영화를 통해서 타노스가, 악당이 이기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시네마상에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어려운 점도 있었고 감정적으로 큰 영향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조 루소 감독은 “마블과 작업은 항상 좋았다. 달콤씁쓸하다고 할까, 솔직히 아직 픽스된 건 없지만 그래도 다시 작업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 작품은 톰 홀랜드가 출연한다. ‘스파이더맨’으로 나온다”며 “이라크 전쟁을 끝내고 헤로인 중독이 있는 장애가 있는 군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에서는 마약 중독을 시달린 사람이 많다”고 차기작에 관해 귀띔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08년부터 MCU를 이끌어 온 것에 관해 “프로답게 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10년 전에는 아무 근거도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객관성이 생기면서 옵저버가 되는 것 같다. 여러분을 보니 MCU에 대한 애정이 있다. 나 역시 그렇다. 10년 전에는 다양한 일을 하려고 했다. 10년 후가 되어 보니까 문화적인 현상이나 순간을 직접 겪을 수 있어 영광이라 생각하게 됐다. 브리 라슨 같은 스타와 함께 있어서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감독이자 배우인 브리 라슨은 “감독을 했기 때문에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전체를 보게 된다. 감독을 경험했기 때문에 집단 창작 예술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 이런 영화 같은 경우는 세트장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비하인드신에서 CG작업도 있어서 팀플레이가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캡틴마블의 비중을 묻는 말에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 전에 ‘엔드 게임’을 찍었다. 아직 전체적인 범위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 ‘엔드게임’을 못 봐서 아직 어느 정도 역할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스포일러를 못해서 다행이다”며 말을 아꼈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을 하기 전에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9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으며 변화했다. 영화를 통해서 내가 변했으니 다른 사람들도 영화를 통해 변화하길 바랐다. ‘캡틴 마블’이 상징하는 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며 캡틴 마블의 상징성과 의미에 관해 언급했다.

조 루소 감독은 마블 히어로 무비의 의미에 관해 “영화는 내러티브가 투영되고 철학적, 사회적 시사가 있을 때 의미를 더한다고 생각한다. 시대적으로 우리의 철학을 MCU에 투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인주의와 공동체가 있다. 국수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개인주의로 가는 국가도 반면 있다”며 “영화는 공동체의 개념, 아주 다른 별개의 캐릭터가 모여 공공의 적에 맞서는게 아주 중요한 메시지다. 그래서 글로벌한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이 내용을 이야기하고 캐릭터에 관한 열정을 나누는 것이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 루소 감독은 “마블의 결정체가 완성됐다. 그 동안의 작품, 캐릭터를 좋아했다며 정말 중요한 작품이 남았다. 엔딩이고 피날레다. 저희들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15일 저녁 7시 30분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아시아 팬이벤트가 진행된다. 오는 24일 개봉.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