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X정채연X진영…‘첫사랑은 처음이라서’가 그려낼 한국 20대 청춘들의 삶 (종합)
지수X정채연X진영…‘첫사랑은 처음이라서’가 그려낼 한국 20대 청춘들의 삶 (종합)
  • 승인 2019.04.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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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춘들의 서투르고, 풋풋한 이야기들이 세계적인 플랫폼 넷플릭스와 만났다.

1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첫서랑은 처음이라서’(연출 오진석 l 극복 김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지수, 다이아 정채연, 진영, 최리, 강태오, 오진석 감독이 참석했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인생도, 사랑도 처음인 풋풋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오진석 감독은 “청춘이라는 키워드로 정리 되는 작품이다. 예전에 다른 어른들한테 예쁜 옷을 입거나 뭔가가 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예쁜 시절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좀 알 것 같더라.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던 기록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극중 지수는 자뻑왕 직진 사랑꾼 태오 역으로 분한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자유분방하고 자기애 넘치고 따뜻하면서도 바보 같기도 한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설명한 그는 “지금껏 남성적인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 좀 더 청춘 스럽고 나잇대 맞고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를 맡은것 같아서 저도 기대 된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다이아 정채연은 태오의 20년 지기 친구 송이 역으로 분해 태와와 도현(진영 분) 사이에서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다. “힘든 삶 속에서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면서 청춘을 위해 달려가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한 그는 “아직 연기가 미숙하지만 열심히 해봤다. 감독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상대 배우인 두 분께서도 많이 도와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진영은 학교를 다니며 공무원 시험도 준비하고 아버지 가게 일도 돕고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성실한 청춘 도현 역으로 분한다. 그는 “송이를 우연히 보게 되고 첫사랑 서툴지만 시도 해보는 캐릭터”라고 전하는가 하면, 태오와 다른 도현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사랑 앞에서 직진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최리는 재벌 2세 가출소녀 가린 역으로 출연한다. 최리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재벌 상속녀에 남부럽지 않게 자랐지만 정작 자기 꿈은 몰라서 가출하게 됐다.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꿈도 찾는 캐릭터”라고 전했다. “모든 게 처음인 캐릭터인 만큼 처음이라는 점에 집중했다”라고 밝힌 그는 상대 배우인 강태오와의 호흡을 묻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줘서 어떻게 하면 내가 잘 받아 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케미가 좋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열정 충만 청춘 훈 역을 맡은 강태오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뻔뻔하다”라고 표현하면서도 “태오의 오랜 친구로서 옆에서 아낌없이 조언하는 조력자”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많이 배웠다. 호흡을 정말 많이 맞춰봤다. 항상 저한테 먼저 다가와 줘서 같이 연습 하고 서로 작품에 대해 고민거리 있으면 얘기 많이 나눴다. 연기적으로 많이 배운 점 있어서 항상 고마움 갖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오진석 감독은 “저도 20대, 대학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지금 와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는데 당시는 밤잠 설치며 고민하고, 왜 그랬지 싶은 연애도 있고, ‘어떻게 살아야 되지’ 하는 지점이 있었다. 다 처음이라 생기는 일이 아닐까 싶더라. 진로 고민도 처음이고 사랑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깊은 고민과 그런 시절 있었던 것 같다. 연배 있으신 분들은 ‘그래 당시 별 거 아니었는데 고민했었지’하고 슬그머니 미소 지어지고, 배우들과 또래인 분들은 ‘그래 내가 고민하는 것과 비슷해’라고 생각해서 웃음 나올 수 있는 박장대소는 아니지만 슬며시 미소가 나올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청춘이라는 소재가 보편화돼 있는 만큼,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만의 차별성도 필요할 터. 이에 오진석 감독은 “특별히 이 드라마가 다른 점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하지는 않았다. 다만 청춘 드라마에서는 청춘에 대한 위로나 격려, ‘힘들지만 이렇게 해야 돼’하는 당위가 있는데 이런 건 하지 말자 싶었다. 저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냥 바라본다. 그게 재밌으면 웃음 지어지고 슬프다 생각하면 스스로 마음속의 격려가 있을 뿐이지 따로 위로나 격려는 하지 않으려 했다”라고 차이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20대 청춘들의 라이프 스타일 담고 싶었다. 한국만 갖고 있는 의상부터 라이프 스타일까지 담으려고 노력했다. 장소도 이른바 한국에서 많이들 가는 홍대나 연남동을 비롯한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담아보고자 했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그게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각자 삶에 있어서 반 뼘 만큼의 성장을 담아보고자 했고 그걸 표현하려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진영 역시 기존의 청춘 드라마들과의 차이점을 묻자 “제가 봤던 드라마와 비교를 하자면 ‘연애의 발견’이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비슷한데, 현실적인 주제 다루고 있는 게 와 닿았다. 풋풋한 사랑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날법한 이야기다. 도현이도 힘들게 알바하면서 아버지를 도와드리고 있는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현실적인 게 많이 나온다. 그걸 잘 표현해 주셔서 보시면서도 많이 공감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국내 드라마와는 달리 넷플릭스의 특성에 따라 시즌제로 제작된다. 이에 대해 오진석 감독은 “처음에 16부작으로 기획됐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드라마가 기획 될 때 그렇게 많이 되다 보니 그렇게 대본이 나왔다”라며 “묘하게도 전반부 후반부로 나뉘는 경우가 있더라. 청춘들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부분이 후반이라 자연스럽게 넷플릭스 방송 형태와 맞는 지점이 있었다. 다음 주에 론칭 되는 전반부가 풋풋한 씨앗이 뿌려진다면 후반부에는 발아돼서 반 뼘씩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아내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수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에 대해 “전 연령층이 다양하게 공감 이룰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진영은 “예전의 향수 떠오를 것”이라고 전했고, 강태오는 “봄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오진석 감독은 “좋은 날씨에 슬며시 미소 지어질수 있는 작품이 될 거라 생각 한다”라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