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미성년’ 김윤석, 상업영화 성공 거두는 배우 겸 감독될까
[NI무비] ‘미성년’ 김윤석, 상업영화 성공 거두는 배우 겸 감독될까
  • 승인 2019.04.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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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넘어 극 전체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직접 작품의 연출을 맡으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 좋아하는 이야기, 혹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고 나온 배우들은 감독이라는 또 다른 얼굴로 대중을 마주하고 있다.

관록의 배우 김윤석이 5년의 기다림 끝에 감독으로 관객을 만난다. 11일 개봉을 앞둔 영화 ‘미성년’은 김윤석이 직접 연출과 연기를 소화한 첫 작품이다. 김윤석은 지난 1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잊을 수 없는 날인데 실감이 나질 않는다. 뼈가 아프다는 느낌도 받고 있다”며 평소와 달리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 창작극 발표회에서 원작을 접한 김윤석은 원작을 쓴 이보람 작가와 함께 지금의 ‘미성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영화는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대처하는 각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성년, 성숙한 어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윤석은 오랜 기다림만큼이나 섬세한 연출로 기대 그 이상의 연출력을 발휘했다. 염정아, 김소진과 같은 내공 있는 배우는 물론 김혜준, 박세진과 같은 신인배우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며 빈틈없이 극을 설계했다.

비교적 큰 예산은 아니지만 상업영화로 관객을 만나는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도 모아진다. 앞서 하정우는 2013년 ‘롤러코스터’, 2015년 ‘허삼관’을 연출했다. ‘롤러코스터’는 27만 명, ‘허삼관’은 9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문소리, 추상미, 구혜선 등 여러 배우들이 감독으로서 기량을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얻고 있지만 상업영화계에서 성공을 거둔 배우 겸 감독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김윤석의 뒤로는 정진영, 정우성 등이 작품을 준비 중이다. 정진영은 영화 ‘클로즈 투 유’(가제)로 올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자신이 확신하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 속에서 진실을 찾아 나서는 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조진웅이 주연을 맡았다. “어제의 내가 마주한 진실이 오늘 모두 사라진 순간을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연출의도를 밝힌 정진영은 ”자신 있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브랜드 필름, 단편 영화 연출과 제작 등을 꾸준히 해 온 정우성 역시 액션 사극으로 상업영화 연출 데뷔를 준비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