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구속 전 피해자들에게 한 말은? "사과한다" 눈물 글썽
정준영 구속 전 피해자들에게 한 말은? "사과한다" 눈물 글썽
  • 승인 2019.03.2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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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구속된 가운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21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이날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범죄사실이 상당 부분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 영장을 발부했다. 임 판사는 또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의 법익침해 가능성 및 그 정도 등을 종합해 보면 구속 사유와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정준영은 앞서 법원에 도착해 법정에 들어가기 전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며 "피해 여성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장을 전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법정을 나온 정준영은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정준영은 '승리 카톡방'에서 여성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몰래 찍은 영상,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영상 등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SBS는 정준영이 지난 2015년부터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유포했다며 "카카오톡 방 멤버들은 성관계를 맺는지 중계하듯 대화했고 영상을 독촉했고, 몰래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돌려봤다. (정준영과 지인들은)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은 찾아볼 수 없었고 여성을 물건으로 취급했다"라고 전했다.

정준영은 김모씨에게 "XX랑 잤어"라며 한 여성과의 성관계 사실을 자랑했고,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전송했다. 또한 정준영은 "상가에서 관계했어. 난 쓰레기야ㅋㅋㅋㅋㅋ"라고 말했다. 정준영은 룸살롱 여성 종업원의 신체부위도 몰래 찍어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정준영은 "오늘 만난 여자랑 관계했다"라고 말하며 또 다시 영상을 전송하기도 했다.

또 보도에서는 "정준영이 '온라인에서 다같이 만나서 스트립바 가서 차에서 XX하자'고 했고, 다른 지인은 '그건 현실에서도 하잖아', '우리 이거 영화야. 살인만 안했지 구속감 XX많아'라며 범죄인 줄 알면서도 거리낌 없이 대화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정준영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비롯된 '승리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구속된 첫 연예인이 됐다.

정준영은 구치소로 이동한다. 구치소와 같은 교정시절 입소자들은 교도관에게 항문·입안 등 알몸 정밀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는 마약과 자해 가능 물품을 감추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수용자는 항문검사를 비롯해 신체검사, 신원 대조확인 후 머그샷 촬영을 거친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 뉴스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