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27일 강남 클럽 '버닝썬'의 직원 조모씨가 2014년 김 의원의 사위와 마약을 매매·투약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제 사위는 딸과 교제하기 전에 큰 실수를 저질러 이미 처벌을 받았고 이젠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일반 국민"이라며 의혹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
김무성 의원은 “그러나 단지 정치인의 사위라는 이유로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악성기사의 대상이 되어 전 국민 앞에서 부관참시를 당하고 있다”며 “저도 공인이라는 이유로 수시로 악성기사에 이름이 등장하며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 정작 당사자들의 이름은 익명인데, 사건과 무관한 정치인 김무성의 이름은 실명으로 쓰는 황당한 일을 몇 년째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단지 일반 대중의 관심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제 이름을 의도적으로 악용한 것이라면 이는 언론인의 도리에 심히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인 여러분은 자신과 무관한 일로 계속해서 명예를 훼손당하고 있는 공인의 입장과, 지난날을 반성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한 가족과 어린 자녀들의 입장을 부디 헤아려 기사 작성에 신중을 기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둘째 사위의 마약 전과를 결혼 전에 알고 있었지만 딸이 고집해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의 둘째 사위는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바 있다.
김무성 의원은 "(사위 마약 혐의) 재판 끝나고 출석한 지 한달 정도 지나서 이 내용을 알게 됐다"며 "부모 된 마음에 자식한테 '절대 안 된다. 파혼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사위의 마약 전과를 알고 난 직후 딸과의 결혼을 강하게 반대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결혼을 강행한 건 딸의 결정 때문이었다고 김무성 의원은 전했다. 그는 "딸이 나한테 '아빠, 내가 한 번도 아빠 속 썩인 일 없지 않느냐. 이번 일에 대한 판단을 나한테 맡겨 달라. 사랑하는 사람인데 잘못한 거 내가 다 용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도 다 경험이 있겠지만 부모가 자식은 못 이긴다"면서 "사랑한다고 울면서 결혼을 꼭 하겠다는데 (말릴)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진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