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갑질' 여전… 남편, 이혼 소송 중 "가사도우미 필리핀 못 가도록 여권 빼앗아"
조현아 '갑질' 여전… 남편, 이혼 소송 중 "가사도우미 필리핀 못 가도록 여권 빼앗아"
  • 승인 2019.02.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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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이 이혼 소송 중 그의 갑질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4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 박모씨는 서울가정법원에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을 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혼 소송 중인 남편 박모 씨는, 조 전 부사장을 폭언과 폭행혐의로 2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전날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과 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에 이어지는 법적 절차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남편 박모 씨 간의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른 원인을 놓고, “상습 폭행을 당했다”와 “남편의 알코올 중독 때문에 파경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서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편 박 씨는 그가 화가 난다는 이유로 고함을 지르거나 목을 조르고, 태블릿PC를 집어 던져 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등, 자신에게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관련 동영상과 사진 등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 측은, 그와는 반대로 박모 씨의 알코올중독 때문에 결혼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반박하고 있다. 

즉 남편 박모 씨가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이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자 갈등이 심해졌다는 주장으로,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맞서 있는 형국이다.

요컨대, 남편 박모 씨가 결혼생활 중 받은 스트레스로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술에 의존했다는 것과 조 전 부사장의 폭언이나 폭행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것만은 확인된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누가 먼저 원인제공을 했는지는 조사가 진행돼봐야 하며, 현재 각자의 주장은 상대방이 바로 원인제공자라는 시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 집구석에서 술 안 먹고 버티겠나?”라는 댓글에 클릭수가 더해지는 모양새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남편 박 모씨는 경기초등학교 동창으로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10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또한 박 모씨는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전문의이며 조 전 부사장과 남편 박 모씨 슬하에는 쌍둥이 자녀가 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하려는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사무장과 승무원을 폭행하고 항공기 항로를 변경해 정상 운항을 방해한 혐의로 2015년 1월에 구속기소 됐다. 

한편 박씨는 인터뷰를 통해 조현아 전 부사장이 가사도우미에게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현재 조현아 전 부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룸’ 측과의 인터뷰에서 박씨는 “(가사도우미) 월급을 휴가 가기 전에 월급을 안 준대요. 월급을 받으려면 돌아와야 돼요”라며 자신이 이런 정황들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직접 본 장면이라며 “차, 포트 같은 유리로 된 걸 던져서 깬 다음에 너(가사도우미) 때문에 화나서 내가 깬 거니까 너 월급에서 깐다고”라고 전했다. 그리고 가사도우미들의 여권을 빼앗아 보관했다고도 전했다.

박씨는 “(도우미가) 자기 도망 못 간대요. 그래서 왜? 그랬더니 자기 여권, 비자 다 뺏어서 갖고 있는데. 그래서 자기 여기서 붙들리면, 밖에 나가서 붙들리면 불법 체류자로 자기들 감옥 간대요”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