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박정민 ‘사바하’, 탱화 제작 기간만 석 달…독창적 비주얼 예고
이정재·박정민 ‘사바하’, 탱화 제작 기간만 석 달…독창적 비주얼 예고
  • 승인 2019.01.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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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 ‘사바하’가 촬영, 미술, 의상, 음악까지 충무로 실력파 제작진과 함께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장재현 감독의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와 ‘소공녀’, ‘여교사’ 등 관습을 벗어난 촬영 방식으로 한국 영화를 이끌 차세대 촬영감독으로 주목 받은 김태수 촬영감독이 푸른 톤과 물을 활용하여 영화의 시간적 배경인 겨울의 차가운 계절감을 살리는 동시에 서늘한 영화적 분위기를 완성했다. 김태수 촬영감독은 “등장인물의 동작이나 미세한 표정 변화가 중요한 작품인 만큼 관객들이 여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미디엄 쇼트와 핸드 헬드 촬영에 공을 들였고, 긴장감이 높아지는 후반부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클로즈업 장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특히 예고편에도 잠깐 등장하는 박목사가 사면에 그려진 탱화를 바라보며 압도감을 느끼는 장면도 김태수 촬영 감독의 손끝에서 나온 결과물. 김 촬영감독은 인물과 탱화가 더욱 거대하게 보이도록 로우 앵글의 360도 촬영을 시도, 관객들이 주인공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탱화를 바라보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했다.

서성경 미술 감독도 폐쇄적이면서도 음산한 금화(이재인 분)의 집, 평범해 보이지만 비밀이 숨겨진 사슴동산, 그리고 주요 단서가 되는 탱화에 이르기까지 미술 하나하나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사바하’ 만의 독창적인 비주얼을 완성했다. 금화의 집과 외부 공간은 두 달에 걸쳐 오픈세트를 지었으며, 사천왕이 중심이 되는 영화 속 탱화는 영화적 해석이 더해져야 했기 때문에 석 달 이상의 시간을 들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이 밖에도 ‘신과함께’, ‘밀정’, ‘아가씨’, ‘내부자들’ 등 시공간을 넘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베테랑 의상감독 조상경 감독이 참여해 박목사와 나한(박정민 분) 등 다양한 등장인물의 상반되는 의상 스타일을 통해 캐릭터의 매력을 더했으며, ‘국가부도의 날’, ‘1987’ 등의 작품에 참여한 김태성 음악감독이 초반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부터 강렬하고 임팩트 있는 후반부까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시의 적절한 음악을 통해 ‘사하바’의 긴장감을 한층 더했다.

신선한 소재, 탄탄한 캐스팅에 촬영, 미술, 의상, 음악에 이르기까지 충무로 실력파 제작진이 함께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사바하’는 오는 2월 20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