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박시후·장희진표 격정멜로…연령제한 딛고 ‘이유 있는 자신감’ 증명할까 (종합)
‘바벨’, 박시후·장희진표 격정멜로…연령제한 딛고 ‘이유 있는 자신감’ 증명할까 (종합)
  • 승인 2019.01.24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력과 욕망, 그리고 복수 속에서 펼쳐지는 절절한 멜로이야기가 종편과 만났다. 시작부터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파격적인 딱지를 붙인 채 내세운 드라마 ‘바벨’이 보다 농도 짙고 리얼한 재벌가의 사랑을 그릴 것을 예고했다.

2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종합편성채널 TV CHOSUN 새 주말드라마 ‘바벨’(연출 윤성식 l 극본 권순원, 박상욱)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윤성식 감독, 박시후, 장희진, 김해숙, 김지훈, 장신영, 송재희, 임정은이 참석했다.

‘바벨’은 복수를 위해 인생을 내던진 검사와 재벌과의 결혼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여배우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윤성식 감독은 “미스터리 격정 멜로를 담은 드라마다. 개인적으로도 절절한 멜로드라마를 연출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대본을 접했을 때 의욕이 솟았다. 만들어 가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훌륭한 배우들이 출연을 결심해 줘서 감사하다. 너무 좋은 배우들이 모여 줬고 늘 최선의 연기로 임해줘서 작품 완성도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드라마다. 끝까지 긴장감 잃지 않는 드라마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시후는 극중 복수를 위해 인생을 내던진 신문기자 출신 열혈 검사 차우혁 역으로 분한다. “전작이 끝나기 전에 대본을 받아봤다”라고 밝힌 그는 “처음엔 기대하지 않은 상태로 읽었는데, 읽다 보니 점점 몰입 되더라. 작품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디테일한 감독님의 연출력과 배우들을 보고 작품 임하게 됐다”라고 드라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는 “냉철한 카리스마 있는 검사 역할이라 그전에 못 보여드린 차갑고, 무거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도 기대 많이 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희진은 국민 여동생, 국민 연인으로 칭송되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였지만, 현재는 재벌가 며느리로 살아가고 있는 한정원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한정원에 대해 “제 실제 성격과 비슷한 것 보다는 기존에 맡아온 역할과 비슷한 점이 많다. 미스터리한 역할을 맡아왔다 보니 그 부분은 비슷한 것 같다”라며 “변화도 있고 감정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친구라서 연기하면서 저도 재밌더라. 그런 부분에 공감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해숙은 정치가의 딸답게 능수능란한 권모술수를 발휘하며 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거산그룹 안주인 신현숙 역을 맡았다. 또 한 번 파격적인 연기변신에 나서게 된 그는 “항상 배우들은 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나 새로운 작품을 만나게 되면 흥분 된다. 저 역시 이번에 굉장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설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연과 비밀과 많은걸 갖고 있는 사람인데, 거산그룹이라는 어마한 재벌 안주인으로서 아들에 대한 사랑, 그릇된 모정으로 인해 욕망의 화신으로 점점 변해간다.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딘가를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전했다.

김지훈은 혼외자식으로 거산그룹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빨을 감춘 태민호 역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태민호에 대해 “어릴 때부터 성장 과정에 있어 불우하고 불행한 일들을 겪으면서 악마성을 내제하게 된 인물”이라며 “악마적인 모습이 야망으로 표출되는데,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강렬한 악역이어서 매력 느끼고 선택하게 됐다”라고 작품에 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에서 이렇게까지 강렬한 악역이 언제 있었지?’싶더라. 저도 늘 변신을 꿈꾸고 새 역할에 흥미 느끼기 때문에 흥미를 크게 느꼈다. 익숙하지 않은 역할이라 저한테도 도전이었다. 특히 이 인물은 단순히 광기어리고 매니악한 것 보다는 악마의 현신 같다고 느꼈다. 악마적인 인물이라 생각해서 어떨 때는 ‘나는 악마다’라고 스스로 생각 하면서 연기 했던 부분이 많았다. 악마적히고 절대적인 압도감을 표현해내려고 열심히 했다”라며 “사실 저도 잘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모니터도 잘 못해서 감독님을 전적으로 믿고 촬영 중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1년만의 복귀를 알린 장신영은 아버지의 강단과 어머니의 처세술을 꼭 닮은 거산그룹 장녀로서 집안 내에서 가장 상식적이며 바른 소리를 하는 태유라 역으로 함께했다. “오랜만이라 긴장된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낸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거산에서 스스로 자신의 길 걸어가는, 욕망과 욕정보다는 자기 일로서 당돌하고 똑똑한 여자다. 그 안에서도 거산그룹의 힘듦과 무거움을 버리고자 하는 인물이다. 걸어가는 길 있는데 외로운 인물인 것 같다. 사랑 받고 싶고 기대고 싶은데 그럴 사람이 없고, 후반부로 갈수록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 더 매력적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송재희는 소심하고 유약한 마마보이 태수호 역으로 변신한다. “너무 하고 싶었던 역할”이라며 태수호를 향한 강한 애착을 드러낸 그는 “이 역할을 할 수만 있다면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고, 처음부터 애착이 가서 계속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현실로 일어났다는 게 신기하다. 예고편 영상을 보고 ‘이게 진짜 만들어졌네?’ 싶더라. 연기 할 때마다 감사하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극중 부부 호흡을 맞추게 된 임정은에 대해서는 “쇼윈도 부부다 보니 친해지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다. 워낙 성격 좋으셔서 자신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잘 소화해내는걸 보고 편하게 연기 중이다”라고 전했다.

언론재벌가 장손녀로 자부심이 대단하고, 오만하며, 독선적인 나영은 역에는 임정은이 이름을 올리며 약 5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그는 “그동안 가정에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 보냈다. 그러면서 너무 행복했는데 연기에 대한 갈증이 생기던 쯤 ‘바벨’의 시놉시스를 받게 됐다”라며 “너무 매력적이고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제가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라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해본 적 없고, 해 보고 싶었던 마음을 살려서 아주 즐겁게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송재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쇼윈도 부부긴 하지만 과감하게 보여줄 부분이 많아서 즐거운 신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저도 해보지 않았던 과감한 표현도 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더 즐겁고 좋은 신이 나왔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윤성식 감독은 ‘바벨’의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미스터리 격정멜로라는 장르적인 요소가 있지만 그것만을 위해 달려가는 드라마 아니다. 검사 차우혁과 재벌가 며느리 한정원의 이루기 힘들것 같은 사랑이 운명처럼 다가와서 그걸 향해 끊임없이 투쟁한다. 예측불가 변화무쌍한 사건들 펼쳐져지기 때문에 그 둘의 사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관전 포인트를 두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스터리 장르 속에서 재벌가의 권력, 암투, 욕망, 추악한 이면을 다루는데 흔히 봐온 모습과는 다른 파격적인 부분이 많다. 회마다 색다르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라 캐릭터들의 변주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벨’은 오는 27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TV CHO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