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용산참사 화재 원인인 시너유무, 투입대원에겐 알리지 않은 지도부
‘그것이 알고싶다’ 용산참사 화재 원인인 시너유무, 투입대원에겐 알리지 않은 지도부
  • 승인 2019.01.1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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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용산 참사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추적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153회는 ‘작전, 한강로3가의 괴물’ 편으로 꾸며져 용산참사를 재조명했다.

김석기 당시 서울 경찰청청장은 망루에 오른 농성인원의 폭력성을 강조했다. 이에 당시 아버지와 함께 농성하던 이충연 씨는 “인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제가 아버지, 동지들을 죽였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후 용산참사의 망루 화재에 관해서 경찰의 책임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유일하게 경찰 중 사망한 김남훈 경사의 아버지 김권찬 씨는 “대원들이 특공대장을 나쁘게 이야기하더라. 그 과정은 모른다. 똑같이 올라간 사람 다 나왔는데 왜 못나왔는지 그게 숙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용산참사 당시 작전을 수행했던 경찰특공대원은 “딱 10년이다. 기억하고 싶지 않다. 밤에 꿈에도 나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원은 “갑자기 불기둥이 솟아올랐고 저에게 불이 붙었다. 그 뒤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원은 “4층은 저항도 심하고 더 이상 진입이 안됐다. 1층으로 내라가서 보고하고 인원 보강하는 사이에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원들도 용산참사와 관련된 공판증인신문에서 “유독가스를 많이 마시고 분말가스도 마셨다. 망루에 들어갔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나고 힘들었다”고 증언했다.

19일 작성된 계획서에는 망루 안에 시나가 있다는 사실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대원과 소방위원은 정보를 알지 못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