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용산참사, 갑자기 폭발한 컨테이너…시민들 “아이고 다 죽었네” 탄식
‘그것이 알고싶다’ 용산참사, 갑자기 폭발한 컨테이너…시민들 “아이고 다 죽었네” 탄식
  • 승인 2019.01.19 2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용산 참사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추적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153회는 ‘작전, 한강로3가의 괴물’ 편으로 꾸며져 용산참사를 재조명했다.

그날 아들을 잃은 김권찬 씨는 “부모로서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이다. 같이 죽으려고 생각했다. 그때 마음은 미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를 잃은 이충연 씨는 “아버지와 연락이 안 되는데 못 찾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냥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당시 택시기사인 김권찬 씨는 그날 손님을 태웠다. 김권찬 씨는 “운전하다가 봐서 시간을 잘 모르겠다. 아침 새벽이다”고 회상했다. 그때 라디오에는 집회가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어 김권찬 씨는 아들 김남훈 경사가 행방불명 됐다고 연락을 받았다.

김권찬 씨는 “경찰시험을 세 번 봤는데 세 번째에 됐다. 장하다고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아들의 사망소식을 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는 “집사람은 실신해버렸다. 미친다 사람”고 밝혔다.

관계자는 “질식해서 돌아가시면 온전한 모습인데 불에 타면 사지가 온전히 있지 않다. 마지막 모습이 참담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날 사망한 이상림 씨의 아들 이충연 씨는 “후회된다. 당황해서 혼자 떨어지지 않고 같이 떨어졌음 싶다. 죄송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사건은 10년 전 1월 19일이었다. 이상림씨와 이충연씨는 농성을 했고 김남훈 경사는 20일 컨테이너에 진입했다. 순조로워 보이던 현장은 녹록치 않았다.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컨테이너에는 불길이 치솟았다. 경찰은 급하게 물포를 썼지만 시민들은 “아이고, 다 죽었네”라며 탄식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