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조재범에 4년간 성폭행 당해…父도 약물로 지탱중" 폭로보니?
심석희 "조재범에 4년간 성폭행 당해…父도 약물로 지탱중" 폭로보니?
  • 승인 2019.01.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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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가 조재범의 성폭행을 주장한 가운데 조재범은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심석희 측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8일 "지난달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4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 선수가 현재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KBS1 '사사건건'에 따르면 심석희의 법률대리인인 임상혁 변호사(법무법인 세종)은 "(심석희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상태다. 지금 선수촌에 있지만 매우 힘들고 이 사건이 빨리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석희) 아버님도 마찬가지다. 약물로 지탱하고 계신다. 가족들의 고통도 심각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심석희 선수는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당한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 선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심 선수가 여성이자 공인으로서 밝히기 어려운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임 변호사는 "심 선수는 정신적 충격 때문에 지금도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얘기하기 어려웠을 텐데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우려해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심 선수는 자신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 전 코치가 법정에서 반성하지 않고 폭행을 정당화하는 모습에 고소 결심을 더욱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변호사는 "조 전 코치의 폭행과 성폭행은 서로 무관하지 않은데 조 전 코치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때렸다고 주장하는 등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늘어놨다"며 "심 선수는 그런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같은 짓을 또 저지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심 선수는 한 팬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음에도 선수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큰 힘이 됐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서 용기를 얻었다고 심 선수의 다른 변호사는 밝혔다.

하지만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이야기는 말도 안 된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코치는 경찰과 변호인이 조사 일정을 조율해 결정하는 대로 이번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