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기절초크 CCTV 확보, 가해자 학생 측 거짓말…‘일상적 학대’ (거제 학교폭력)
‘그것이 알고싶다’ 기절초크 CCTV 확보, 가해자 학생 측 거짓말…‘일상적 학대’ (거제 학교폭력)
  • 승인 2018.12.2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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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거제 학교폭력에 관해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150회는 ‘잔혹한 놀이 - 기로에 선 아이들’ 편으로 꾸며져 거제 학교폭력 국민청원글과 관련된 10대 소년범죄를 추적했다.

‘기절 초크’ 가해자 어머니는 “이게 때리는 사진입니까”라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피해자와 가해자 학생들은 평범하게 보인다.

피해자 학생을 물속에 머리를 집어넣었다고 주장한 것에 관해 가해자 학생은 “파도풀에서 다 같이 파도 맞으면서 놀았는데 전혀 그런 적 없다. 그냥 없는 이야기다”고 부정했다.

가해자 학생 이모는 “아들이 스파링을 배워서 장난을 친 거다”고 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제작진은 “넷이 서로 입을 맞췄다고 의심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가해자 학생들은 “우리는 잘 안 모인다. 말 맞출 틈도 없다”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진 후 아이들에게는 악플이 쏟아졌다. 가해자 주동자 학생은 강제 전학도 당했다. 

가해자 학생 가족은 “진정한 사과가 어떤 건지 모르겠다. 할 수 있는 만큼 했다. 3시간 동안 야단도 맞았다”며 억울해 했다.

제작진은 학교 학생들을 찾아가 사태에 관해 물었고 다들 의견이 엇갈렸다. 공통된 의견은 피해자와 가해자 학생이 친해보였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기절초크가 있던 날 CCTV를 확보했고 실제로 가해자 학생이 피해자 학생에게 기절을 시킨 영상을 확인했다. 가해자 측이 거짓말한 것이 증명된 순간 같았다. 하지만 CCTV에서 피해자 학생은 쓰러졌다고 곧바로 일어났고 웃으며 다른 친구들과 함께 걸어갔다.

전문의는 “정상적인 기절 상태가 아닌 것 같다. 기절했다면 저렇게 벌떡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 학생은 “웃은 건 기억이 안 난다. 무서웠던 건 맞다. 죽는 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유도 전문가는 “실제로 저렇게 기절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범죄심리전문가는 피해자 학생이 휴대폰을 두고 간 것을 보며 실제로 기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피해자와 가해자 학생들이 기절 이후에도 평범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이미 일상적인 학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