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가 피해자 신분으로 법정에 선 가운데 조재범 전 코치를 향했던 의미심장한 인터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로부터의 상습적인 폭행 사실을 진술하기 위해 피해자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심 선수는 이날 재판이 진행된 내내 눈물을 훔치며 진술을 이어갔다. 조재범 전 코치가 있는 피고인석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고 앞만 바라봤다. 

심 선수를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도해왔던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 모 실업팀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 선수가 성적 부담과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다.

빙상인 A씨는 "과연 조 전 코치가 심 선수를 한 번만 때렸을까? 다른 코치들은 폭행당하는 걸 모르고 있었을까? 나는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선수 대부분이 한 번 맞았을 땐 참고, 버틴다. 손찌검이 누적됐을 때 참다 참다 선수촌을 뛰어나간다"고 말했다.

다른 쇼트트랙 인사도 "조 전 코치가 타이트하게 관리했다. 언성 높여 지도하거나 짜증 내는 장면을 보기도 했다. 조 전 코치 역시 '심석희가 메달을 따야 자신이 주류 핵심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부담이 심했을 것"이라며 "사건이 터지고 '심석희에 대한 손찌검이 일회가 아니었다"는 이야길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심 선수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내가 나약해지면 강하게 만들어주셨다"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똑같은 생활의 연속, 하루 종일 훈련한다. 오로지 운동에만 몰두하게 해주신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