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STAGE] “4→5”…뉴이스트 W, 끝이 아닌 시작 (종합)
[NI★STAGE] “4→5”…뉴이스트 W, 끝이 아닌 시작 (종합)
  • 승인 2018.12.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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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유닛 활동도 이제 막바지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4명의 멤버로 구성된 유닛을 결성, 숨 가쁘게 달려왔던 뉴이스트 W가 유닛으로서의 마지막 콘서트 ‘DOUBLE YOU’를 통해 의미 있게 한 해를 마무리 지었다.

16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뉴이스트W 단독 콘서트 ‘NU’EST W CONCERT 〈DOUBLE YOU〉 FINAL IN SEOUL’가 개최됐다. 15일과 16일, 양일간 개최된 이번 콘서트에는 만 사천 명의 팬들이 함께 자리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뉴이스트 W의 리더 JR은 “얼마 전에 저희가 ‘HELP ME’로 활동을 했었지 않나. 그래도 콘서트에서 팬 여러분들을 보니 더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 아론 역시 “시간이 진짜 빠른 것 같다.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떻게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다. 올해의 시작과 끝을 러브(팬클럽 명)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변함없는 팬 사랑을 드러냈다.

강렬한 오프닝 영상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뉴이스트 W는 지난 6월 발매한 앨범 ‘WHO, YOU’의 수록곡 ‘Shadow’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후 유닛 버전으로 재구성한 뉴이스트의 데뷔앨범 타이틀곡 ‘FACE’, 미니 1집 타이틀곡 ‘Action’, 미니 3집 ‘잠꼬대’ 수록곡 ‘Beautiful Ghost’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데뷔 초의 추억을 상기시켰다. 뿐만 아니라 미니 4집 타이틀곡 ‘여왕의 기사’, 미니 5집 타이틀곡 ‘Love Paint’까지 더해지며 뉴이스트로서의 과거 활동 행적을 차근차근 되짚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각각 아론과 백호의 모습을 담은 브릿지 영상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 지난달 발매한 새 앨범 ‘WAKE, N’에 수록됐던 아론의 솔로곡 ‘WI-FI’가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샀다. 아론은 ‘WI-FI’를 통해 맏형다운 여유로운 무대매너를 보여주는가 하면 그루브 넘치는 안무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백호는 솔로곡 ‘FEELS’를 통해 탄탄한 복근으로 다져진 몸매를 깜짝 공개, ‘산적섹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섹시함을 가감 없이 발산했다.

아론은 솔로무대에 대해 “저번 3월 콘서트 때 ‘GOOD LOVE’라는 곡을 했었지 않나. 그때는 안무 위주로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팬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그렇게 꾸며 봤다”라고 전했고, 백호는 “저번에는 무대를 목소리로만 채우는 게 어떨까 생각 했는데 이번에는 좀 다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 하다가 춤을 추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춤을 추다 보니까 이것(상의 탈의)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수록곡인 ‘Look’, ‘사실말야’, ‘사랑 없는 사랑’, ‘하루만’, 그리고 ‘ONE KIS2’를 통해 감미로운 음색을 선보인 뉴이스트 W 앞서 아론과 백호와 마찬가지로 JR과 렌의 브릿지 영상과 함께 솔로 무대를 공개했다. JR은 솔로곡 ‘I HATE YOU’로 카리스마 넘치는 래퍼로 변신, 파워풀한 래핑을 쏟아내 환호를 이끌어냈다. 렌은 솔로곡 ‘나, 너에게’ 무대로 잔잔한 도입부와 고음까지 군더더기 없이 소화해내며 그동안 숨겨왔던 보컬로서의 역량을 한껏 뽐냈다. 곡의 말미에는 팬들이 한 목소리로 마지막 소절을 떼창해 여운을 더했다.

   
 

JR은 “사실 ‘I HATE YOU’ 무대 연출이 힘들었다. 분노라는 감정 가지고 만든 곡인데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잘 와 닿을까 생각 많이 했다. 그래도 잘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조명은 가둬진 느낌과 그런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그렇게 연출했다. 마지막 부분은 VCR과 이어지는 느낌도 난다”라고 의미를 더했다.

JR이 분노를 토해냈다면 렌은 슬픈 사랑을 표현했다고. 렌은 자신의 솔로곡에 대해 “가사는 아시다 시피 러브 분들을 생각하면서 썼다. 러브들이 있으면 불행하지 않다. 행복하다를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어제 의상 반응이 있던데, 백호가 찢었다는 이야기가 많더라. 백호가 찢은 게 아니다. 의미가 담겨있다. 이전의 솔로곡인 ‘PARADISE’에서 환상에 갇혀 있다가 ‘나, 너에게’를 통해 현실에서는 갈기갈기 찢긴 외로움과 공허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타일리스트 분들한테 태워달라고 했다. 탄 냄새가 많이 나더라”라고 설명했다.

곧바로 뉴이스트 미니 2집 타이틀곡 ‘여보세요’가 흘러나왔고, 솔로 무대의 여운을 지우지 못한 렌은 무대 도중 눈물을 내비쳐 안타까움을 안겼다. 아론 역시 끝내 눈시울을 붉혔고, 뉴이스트 W의 시작을 알렸던 스페셜 싱글 타이틀곡 ‘있다면’과 ‘WHO, YOU’ 수록곡 ‘북극성’으로 뜻깊은 무대를 꾸몄다.

   
 

어느덧 콘서트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갔고, 수많은 팬들의 아쉬움 속에서 ‘WAKE, N’의 수록곡 ‘L.I.E’가 이어졌다. 콘서트 전반부가 뉴이스트로서의 역사를 쫓았다면, 후반부에 들어서서는 ‘WHERE YOU AT’, ‘Dejavu’, ‘HELP ME’까지 뉴이스트 W로서 활동했던 앨범의 타이틀곡들을 선보이며 그 흐름을 되짚었다.

팬들을 향한 뉴이스트 W의 진심어린 마음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되고, 상큼한 매력을 가득 담은 ‘ylenoL’ 무대와 ‘HEY LOVE’ 무대를 꾸민 뉴이스트 W는 앵콜곡 ‘Thank You’을 끝으로 파이널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이후 역주행 신화에 이어 유닛 활동, 음악방송 1위, 그리고 단독 콘서트까지. 뉴이스트에게 있어서도 뉴이스트 W에 있어서도, 그리고 그 팬들에게 있어서 매일 매일이 꿈만 같았던 1년 반이라는 시간은 의미 깊게 남을 것이다.

   
 

이번 ‘DOUBLE YOU’ 파이널 콘서트는 뉴이스트 W로서의 마지막 콘서트.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던 의미심장한 ‘다섯 송이의 달맞이꽃’이 말해주듯, 그리고 “황민현”을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가 증명하듯, 앞으로 그들에게는 유닛이 아닌 다섯 명의 완전체로서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약을 이어갈 일만 남았다. 멤버 렌은 “뉴이스트 W의 파이널 콘서트에 자리 빛내줘서 감사드린다. 사실 진짜 말하고 싶었던 것, 부르고 싶었던 것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은데, 2019년에는 한없이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풀어갈 이야기들이 더 많이 남아있음을 암시했다.

또한 리더 JR은 “함께여서 두렵지 않다라는 게 어떤 건지 알게 해줬다”라며 팬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멤버들과 함께여서, 팬들과 함께해서 뭘 하든 두렵지 않았다고. 기나긴 암흑기에서 벗어나 빛을 보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에 JR은 “7년간 천천히 걸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천천히 조금씩 성장해가는 뉴이스트가 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뉴이스트 W의 마지막 막은 채워졌다. 하지만 뉴이스트가 채워나갈 이야기들은 이제 막 새로운 장(章)을 펼쳤을 뿐이다. 네 명의 멤버들이 탄탄히 다져둔 기반 위에서 더욱 견고해진 다섯 명의 뉴이스트가 그려낼 성장기를 기대해 본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