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이나영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마동석 핵주먹 액션 ‘성난황소’·김향기 깊은 감성 연기 ‘영주’
[개봉예정영화] 이나영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마동석 핵주먹 액션 ‘성난황소’·김향기 깊은 감성 연기 ‘영주’
  • 승인 2018.1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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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예정영화] ‘뷰티풀 데이즈’·‘성난황소’·‘영주’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본격적으로 관객몰이를 시작했다. 더불어 ‘보헤미안 랩소디’, ‘완벽한 타인’ 등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극장가에 새로운 작품들이 관객의 발걸음을 이끌 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나영의 스크린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를 비롯해 마동석의 핵주먹 액션을 예고하는 ‘성난황소’, ‘신과함께’ 시리즈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김향기의 깊은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영주’가 개봉한다.

   
 

‘뷰티풀 데이즈’ (11월 21일 개봉)

감독 : 윤재호 

출연 : 이나영(엄마 역), 장동윤(젠첸 역)

■ 줄거리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 

중국의 조선족 대학생 젠첸은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오래 전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다. 술집을 운영하며 한국인 남자와 살고 있는 엄마는 가뜩이나 원망을 가지고 자랐던 젠첸에게 더 큰 실망을 주고, 게다가 14년만에 나타난 아들을 예상외로 무심하게 대한다. 하지만 짧은 만남 후 중국으로 돌아간 젠첸은 오랫동안 숨겨온 엄마의 놀라운 과거를 알게 되는데….

◈ 가족의 의미, 관계에 대한 깊은 울림

‘뷰티풀 데이즈’는 2016년 다큐멘터리 ‘마담B’와 단편 ‘히치하이커’ 두 편을 칸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실력파 신예 윤재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감독은 ‘뷰티풀 데이즈’에서 고통스러운 과거의 기억을 안고 담담하게 삶을 살아가는 여자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유려한 미장센에 담아냈다. 지속적으로 분단과 경계의 삶에 관심을 가져온 감독은 실화를 모티브로 분단이 가져온 가슴 아픈 여자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시종일관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 

이나영은 ‘하울링’ 이후 6년 만에 ‘뷰티풀 데이즈’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그녀만의 개성 있는 필모그래피를 만들어왔던 이나영이 복귀작으로 ‘뷰티풀 데이즈’를 선택한 이유는 깊이 있는 시나리오와 윤재호 감독의 연출에 대한 신뢰였다. 이나영은 10대에서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캐릭터와 연변 사투리, 중국어까지 구사하며 더욱 깊어지고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다. 14년 만에 엄마를 찾아온 중국인 아들 젠첸 역을 맡은 장동윤은 데뷔작인 이 영화로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미움, 실망이 뒤섞인 복잡한 심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영화의 중심축을 이끌었다.

   
 

‘성난황소’ (11월 22일 개봉)

감독 : 김민호

출연 : 마동석(동철 역), 송지효(지수 역)

■ 줄거리

거칠었던 과거를 벗어나 수산시장에서 건어물 유통을 하며 건실하게 살던 동철(마동석 분). 어느 날 아내 지수(송지효 분)가 납치되고,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그녀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하다. 그리고 동철에게 걸려 온 납치범(김성오 분)의 전화. 오히려 지수를 납치한 대가로 거액의 돈을 동철에게 주겠다는 파격 제안을 하고, 이에 폭발한 동철은 지수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느낌 오지? 잘못 건드린 거

◈ 마동석의 핵주먹 액션 카타르시스

마동석은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 함께-인과 연’ 등 그만의 시그니처 액션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블룸하우스의 제이슨 블룸 대표는 “최근 ‘부산행’을 봤다. 마동석은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이다. 꼭 그와 작업하고 싶다”라며 러브콜을 보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처럼 제이슨 블룸마저 사로잡은 ‘부산행’의 좀비보다 강한 남편 마동석이 ‘성난황소’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액션을 펼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내 지수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거듭할수록 장소도, 액션도 점점 더 커지는 ‘성난황소’ 속 액션신들은 관객들의 짜릿함과 통쾌함을 배가시킨다.

이번 영화의 가장 중요한 액션은 ‘범죄도시’는 물론 ‘부산행’ 등 다양한 작품으로 오랫동안 마동석과 합을 맞춰왔던 허명행 무술감독이 진두지휘했다. 그는 액션 본능을 깨울 ‘성난황소’를 통해 또 한번 그와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마동석표 액션 스타일을 창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영화의 공간과 액션의 결합 역시 주목할 만 하다. 도박장, 기태의 아지트, 고가도로 등 탁 트인 공간과 위험한 요소들이 가득한 공간적 특성을 절묘하게 활용한 액션 시퀀스들이 쾌감을 더한다. 

   
 

‘영주’ (11월 22일 개봉)

감독 : 차성덕

출연 : 김향기(영주 역), 김호정(향숙 역), 유재명(상문 역), 탕준상(영인 역)

■ 줄거리

나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가장이 된 영주는 자신의 학업은 포기하더라도 동생 영인이 만큼은 책임지려 한다. 하지만 영인은 어긋나기만 하고,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동생 영인의 사고로 하나 밖에 없는 집까지 팔아야 할 상황에 내 몰린 영주는 부모를 죽게 만든 그들을 찾아간다.

◈ 더욱 깊어진 감성의 배우 김향기

2006년 영화 ‘마음이’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김향기는 일제 강점기 비극을 살아야 했던 두 소녀를 그린 ‘눈길’과 상처받은 10대 소녀의 감수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신인연기상과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청소년연기상까지 안겨준 영화 ‘우아한 거짓말’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쌍천만의 흥행 신기록을 세운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저승 삼차사 중 막내 덕춘 역으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영주’에서 김향기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한날한시에 잃고 남동생과 단둘이 힘겹게 지내다, 절망 끝으로 내몰리던 중 만나게 된 교통사고의 가해자 부부에게서 낯선 부모의 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워 하는 열아홉 영주를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특히 김향기는 부모를 죽게 만든 가해자 부부에게 느끼는 아이러니하고 복잡한 감정을 특유의 깊은 눈빛으로 섬세하게 담아낸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