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관광청, 죽은 자들의 날 기념 행사 실시
멕시코관광청, 죽은 자들의 날 기념 행사 실시
  • 승인 2018.10.23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멕시코시티서 ‘제3회 죽은 자들의 날 퍼레이드’ 시작

멕시코의 대표 명절인 죽은 자들의 날을 체험하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여행객들이 멕시코를 방문할 전망이다. 멕시코관광청은 27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제3회 죽은 자들의 날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멕시코 전역에서 ‘죽은 자들의 날’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죽은 자들의 날은 아과스칼리엔테스, 과나후아토, 미초아칸, 와하카, 푸에블라, 산 루이스 포토시, 멕시코시티 등 전국에서 기리는 멕시코의 가장 중요한 기념일 중 하나다. 미초아칸 주의 하니치오 섬에서부터 치아파스 주의 마을들 그리고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 이르기까지 멕시코 전역의 사람들이 화려한 전통 의상들을 차려 입고 ‘죽은 자들의 날’을 맞이할 예정이다. 

2008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죽은 자들의 날은 특유의 전통과 문화로 방문객들은 물론 현지인들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죽은 자들의 날은 선 스페인(pre-Hispanic) 문화들과 가톨릭의 만성절에서 유래된 멕시코의 전통문화 유산으로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첫째 주까지 이루어진다. 멕시코인들은 죽은 자들의 날엔 죽은 이들이 일가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이승을 방문해 살아 있는 이들과 공존하며 그들이 준비한 음식과 음료 등을 즐긴다고 믿는다. 

멕시코관광청 CEO 엑토르 플로레스 산타나(Hector Flores Santana)는 “죽은 자들의 날은 다양한 문화들이 함께 어우러져 모든 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멕시코의 전통적인 명절이며 이토록 화려하고 환상적이며 초현실적인 축제는 세계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멕시코가 세계에서 6번째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된 이유는 바로 독특한 문화때문이고 죽은 자들의 날은 멕시코의 과거와 조상들을 기리는 동시에 멕시코가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죽은 자들의 날을 체험하기 위해 매년 750만명 이상의 전 세계 관광객들이 멕시코를 방문한다. 멕시코 정부 관광부에 따르면 11월 1일과 2일의 이벤트가 관광산업에 미치는 경제효과는 2억800만달러(한화 약 3172억4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멕시코시티에서는 제3회 죽은 자들의 날 퍼레이드가 실시된다. 퍼레이드는 1km 이상의 행렬로 아과스칼리엔테스, 와하카, 미초아칸, 산 루이스 포토시 주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거대한 해골, 퍼레이드 카, 카트리나 복장들을 한 사람들이 멕시코시티의 기념물 ‘빛의 기둥’에서부터 레포르마 거리를 지나 소칼로 광장까지 행진하고 죽은 이들을 위로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록, 재즈, 블루스, 멕시코 전통 뮤직 등이 열리는 무료 콘서트가 개최돼 행사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2017년에는 100만명 이상의 참여자와 15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퍼레이드에 참가해 도시의 온 거리를 활력과 즐거움으로 가득 채웠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은 멕시코 이외 지역 출신이 상당했으며 2018년에는 약 2000명의 자원봉사자 및 주최측이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인사이드 조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