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D&E가 오랜만에 신곡을 들고 국내에 돌아왔다. 그간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주로 활동을 하던 슈퍼주니어 D&E는 이번 여름에 딱 맞는 유쾌한 곡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은 슈퍼주니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려고 노력했다며, 자신들을 기다려준 국내 팬들을 위해 이번 앨범에 많은 정성을 들였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3월 국내 첫 미니앨범 ‘The Beat Goes On’를 발매했던 슈퍼주니어 D&E는 근 3년 5개월 만에 컴백한다. 긴 시간 끝에 새로운 앨범을 가지고 돌아온 두 사람은 컴백 소감부터 남달랐다.

“2015년 앨범 이후로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다. 타이틀은 ‘머리부터 발끝까지’다. 동해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대중 분들에게 익숙한 장르여서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으실 거 같다. 오랜만에 내는 앨범인 만큼 타이틀은 물론 수록곡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그리고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저희가 활동을 2주 정도 한다. 짧게 해서 아쉽지만 다음에 또 좋은 앨범으로 컴백 하겠다.” (은혁)

“기대가 많이 되고 설렌다. 은혁과 군대 휴가를 맞춰 나오면서 같이 음악 얘기를 많이 했었다. 그렇게 2년 넘게 생각해온 그림들을 이 미니앨범에 담아냈다. 공들인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동해)

두 사람은 유닛을 통해 슈퍼주니어일 때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자신들만의 색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 슈퍼주니어 D&E는 대중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에서 보여줬던 모습이랑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음악적으로 대중 분들이랑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방향이 뭐가 있을까 많이 고민했었다. 그 고민 끝에 나온 노래가 ‘머리부터 발끝까지’다. 타이틀은 물론 수록곡까지 무겁지 않고 편안하고 친근하게 들을 수 있을 거 같다. 곡 선정부터 녹음, 가사 작업, 믹스 작업까지 하나하나 저희가 신경 썼다. 정성을 다한 앨범이다.” (은혁)

이번 두 번째 미니 앨범 ‘Bout You’의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는 멤버 동해의 자작곡이다. 플룻 사운드 시그니처가 청량감을 더한 트랩 힙합 장르의 노래로 은혁이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특히 첫 눈에 반한 남자의 사랑 고백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원래는 저희가 일본 활동을 다 끝내고 겨울에 활동하려고 했었다. 근데 동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만들게 됐다. 듣는 순간 이 곡은 여름에 활동 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원래는 없는 활동을 스케줄 쪼개서 만들었다. 이에 굉장히 짧은 활동을 하게 돼서 팬분들께 미안하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니 너무 서운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은혁)

“원래 있던 곡을 한국어로만 번안해서 내면 서운해 하실 거 같아서 새로운 곡을 만들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일본은 일본의 느낌을, 한국은 한국의 느낌을 다르게 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동해)

슈퍼주니어는 멤버가 많은 만큼 다양한 조합으로 만든 유닛이 있다.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H, 슈퍼주니어 KRY 등 다채로운 유닛이 있는 가운데 슈퍼주니어 D&E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다른 유닛 팀보다 나은 점은 비주얼?(웃음) 농담이고 유닛마다 각자의 매력이 다 다른 거 같다. 퍼포먼스 위주가 되는 것도 있고, 약간씩 밝음의 차이도 있다.” (동해)

“슈퍼주니어 D&E는 다른 유닛과 다르게 자체적으로 만드는 그룹이 된 거 같다. 곡 작업부터 안무, 무대연출 등 저희 둘이서 얘기를 많이 나누고 반영한다. 그동안은 정해준 콘셉트에 맞춰 움직였다면 슈퍼주니어 D&E는 저희 둘이서 만들어 가는 거 같다.” (은혁)

많은 멤버들과 활동하던 것과 달리 슈퍼주니어 D&E는 은혁과 동해, 두 사람이서만 활동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기대는 점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장점을 얘기해달라는 말에 두 사람은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동해의 장점은 굉장히 잘생긴 거다. 예전에 SM선발대회서 외모 1등으로 들어왔다. 제 개인적으로는 딱 카페라 원샷 받았을 때 가장 잘생긴 연예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장점도 많지만 13년 동안 꾸준한 비주얼이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웃음).” (은혁)

“은혁의 장점은 댄스 실력인 거 같다. 다들 아시지 않나. 은혁의 퍼포먼스는 범접할 수가 없다. 한 번은 은혁이 슈퍼주니어 안무 연습이 끝나고 혼자 더 연습실에 남아있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 남아서 뭐했냐고 물어봤었는데 개인 연습을 했다더라. 정말 열심히 하는 구나 싶었다.” (동해)

슈퍼주니어는 막내 규현이 제대하면 모두가 군필자가 된다. 그동안 개인 활동 및 유닛으로만 활동하던 슈퍼주니어가 오랜만에 완전체로 모일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슈퍼주니어 D&E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저희가 데뷔를 하고 완전체 활동을 한 기간은 4년 밖에 안 된다. 아무래도 한 명씩 군대를 가다보니까 오랜 시간 동안 완전체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 사이 팬 분들이 많이 힘드셨을 거 같다. 그래서 지금 완전체 슈퍼주니어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서로 고민하고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저희도 지금 그때를 많이 기대 하고 있다.” (은혁)

슈퍼주니어는 SJ레이블이라는 자체 레이블을 만들었다. 슈퍼주니어 D&E은 자체레이블이 생긴 후 직원들이 조금 더 슈퍼주니어 활동에 집중 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꼽았다.

“아예 SM에서 독립해서 활동하는 건 아니다. 그냥 전보다 저희가 앨범에 참여할 수 있는 게 좀 더 수월해진 거 같다. SM에서 활동할 때는 뭔가 거처야 될 과정이 굉장히 많았다. 근데 레이블이 생기고 많은 과정들이 생략 되고 간단하게 변했다. 또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있다. 저희가 하고 싶은 것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것도 좀 더 빠르게 실행 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아닐까 싶다. 근데 그 안에서 또 이수만 선생님이 검토해주시고, 추천도 해주시고 한다.” (은혁)

총 8곡이 들어가는 새 미니앨범에는 은혁과 동해의 솔로곡도 포함 되어 있다. 세련되고 진지한 감성을 담아낸 동해의 솔로 곡 ‘지독하게’와 딥한 힙합 장르의 은혁 솔로곡 ‘일루션’까지. 두 사람은 수록곡을 추천해 달라는 말에 서로의 솔로곡을 고르며 같이 불러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 저희 솔로곡이 있다. 저는 동해 솔로곡이 정말 좋은 거 같다. 동해가 딱 들었을 때 술 땡기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완성된 곡을 들으니까 진짜 술이 땡기더라. 내심 솔로 곡 말고 같이 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동해가 만든 곡이 진짜 좋다.” (은혁)

“은혁이가 만든 곡이 저도 애착이 간다. 저희가 솔로곡은 각자 작업했다. ‘나 이거 할 거야’ 라는 식으로 말만 하고 서로 터치하지 않았다. 은혁이 곡을 듣고 나서 저도 같이 불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장르를 저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같이 부르는 걸로 다시 녹음해서 무대를 꾸미면 좋을 거 같다.” (동해)

마지막으로 은혁은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티저 속에서 봤던 파란머리가 아닌 검정머리를 하고 있던 은혁은 활동을 시작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미겠다고 말했다.

“티저 속 파란머리가 굉장히 잘 빠지는 색이다. 그래서 염색을 자주자주 해줘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모발이 많이 상한다. 아마 활동하기 전까지는 검정머리를 하게 될 거 같다. 사실 저는 파란머리가 아닌 것에 대해 아무 생각 없었는데 다들 기대해주시는 거 같아 해야 할 거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며서 팬 분들 앞에 나서겠다(웃음).” (은혁)

한편, 슈퍼주니어 D&E 새 앨범 ‘Bout You’는 오늘(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사진=Label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