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무죄, 김지은과 친밀했다는 재판 증언보니? "전체회식날…"
안희정 무죄, 김지은과 친밀했다는 재판 증언보니? "전체회식날…"
  • 승인 2018.08.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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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무죄, 김지은 재판/사진=뉴시스
안희정 무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재판 과정에서 안희정과 김지은이 친밀했다는 증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14일 오전 10시30분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성범죄 사건의) 유일한 증거는 피해자 진술이고 피해자의 성감수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피해자의 진술에서 납득가지 않는 부분이나 의문점이 많다"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얼어붙은 해리상태에 빠졌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에 지난 4회 공판기일에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한 전 수행비서 어모씨의 증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어씨는 김지은의 후임 수행비서 자격으로 증인신문을 받았고 김지은을 '유독 안 전 지사와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로 기억했다. 
 
그는 충남 홍성군의 한 고깃집에서 있었던 전체회식 사례를 설명하면서 "안 전 지사가 김지은을 놀리니까 '아 지사님~ 그거 아니에요~'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친밀해 보였다"고 증언했다.
 
어씨는 또 "김지은이 자신의 생일을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보비서실에서 펑펑 운 적이 있다"며 "안 전 지사가 이를 알고 문자를 보냈는데, 공교롭게도 그날 김지은은 페이스북에 '단 한 명에게 생일축하를 받고 싶었다'는 문구를 올렸다" "안 전 지사를 겨냥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그는 특히 "김지은에 이어 수행비서로 활동하면서 '해외출장을 가기 싫다'는 말을 했는데, 김지은이 눈물을 글썽이며 '어차피 나와 직무를 바꾼 것이니 내가 대신 가 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어씨는 또 "김지은은 많은 남성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재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진술했다.
 
한편, 이날 선고기일에는 피해자 김지은도 참석해 안희정 전 지사의 1심 선고를 지켜봤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