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한국영화특선] ‘천하장사 마돈나’, 천하장사가 되어야 하는 여자를 꿈꾸는 소년
[EBS 영화-한국영화특선] ‘천하장사 마돈나’, 천하장사가 되어야 하는 여자를 꿈꾸는 소년
  • 승인 2018.08.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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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마돈나

방송일: 2018년 8월 12일 (일) 밤 10시 55분

감독 : 이해영, 이해준

출연 : 류덕환, 백윤식, 김윤석

제작/ 2006년

영화길이/ 116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

척 보기엔 뚱보 소년, 마음만은 마돈나. 우리의 오.동.구. 고등학교 1학년. 뚱보 소년 오동구. 육중한 몸매와 달리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의 장래희망은 ‘진짜’ 여자가 되는 것이다. 그것도 마돈나처럼 완벽한 여자가 되어 짝사랑하는 일어 선생님 앞에 당당히 서는 것!

뒤집기 한 판이면, 여자가 될 수 있다?! 여자가 되려면 수술비가 필요하고, 가진 거라곤 엄청나게 센 힘 하나뿐인 동구에겐 딱 500만원이 부족하다. 그런 어느 날 날아든 낭보! ‘인천시 배 고등부 씨름대회’ 우승자 장학금이 500만원. 뒤집기 한판이면 마침내 여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동구는 죽을 맛이다. 하필, 남학생들과 웃통 벗고 맨 살 부대껴야 하는 씨름이라니!, 마돈나가 되기 위해, 천하장사부터 되어야 하는 뚱보 소년 오동구의 ‘여자가 되는 길’은 험하고 아찔하기만 한데.

해설 :

외모와 걸맞지 않게 여자가 되고 싶은 오동구 역 류덕환. 연습실보다 화장실에 있는 경우가 더 많은 측정 불가능의 내공을 가진 씨름 감독 역 백윤식. 아직도 소녀 같은 외모를 지닌 엄마 역 이상아. 육중한 덩치로 오동구의 백댄서 역할을 완벽 소화, 무제한급의 웃음을 자아내는 덩치 트리오 역 문세윤, 김용훈, 윤원석. 왕년의 복서인 아버지 역 김윤석 등. ‘천하장사 마돈나’에는 특이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남다른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힘을 빌어 마치 퍼즐처럼 제 각각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다. 

‘천하장사 마돈나’의 코믹은 그 동안 익숙하게 보아오던 한국 코미디처럼 극성맞고 수다스럽지 않다. 상대를 비하하거나 스스로를 자학해서 만들어내는 억지웃음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천하장사 마돈나’의 감동 또한 신파 쪽으로 눈을 주지 않는다. 다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상대를 긍정하는 따뜻하고 유쾌한 기운이 관객들을 웃게도 만들고, 울게도 만든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자료=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