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잡은 물고기' 남편, "자존심에 스크래치-싫은 마음 레벨업 중" 이영자의 조언 '눈길'
'안녕하세요' '잡은 물고기' 남편, "자존심에 스크래치-싫은 마음 레벨업 중" 이영자의 조언 '눈길'
  • 승인 2018.07.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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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김혜정 기자] 아내의 눈물에도 끝까지 절레절레 "싫은 마음이 레벨업 중" 남편이 등장했다.

16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는 소흘해진 남편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신혼 1년차인 고민 주인공은 "남편이 잡은 물고기처럼 취급한다"고 호소했다. 결혼 전에는 열렬히 구애했지만 이제는 관심도 없고 스킨십도 없다는 것.

게다가 남편은 "언제든 이혼해 줄 테니 이혼 서류 갖고 와. 어차피 아이가 어리니 친아빠인지 새아빠인지 모르지 않겠냐"는 말까지 해 고민녀를 경악하게 했다.

무심한 남편은 "트럭 운전 할 때 월급을 300 정도 받았다. 통계에 따르면 국민의 절반이 200만원 이하 수입이라고 한다. 그럼 전 중산층이잖아요? 그런데 '돈도 못 버네' 이런 얘기를 한다. 그때부터 많이 싸우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감옥보다 더 감옥같은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아내가 한 말들이 자존심을 상하게 하면서 애정은 빠르게 식었다.

그러나 아내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남편이 결혼 전 빚이 있었는데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 월급이 모두 빚으로 빠져나가면서 생활비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 등이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270~300'벌면 살 형편이 안되는데 왜 이걸 하려고 그러냐. 거기에 스트레스가 쌓였다"며 "그때 왜 그랬어?"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그때 휴게소에서 그런 말 들었을때 속으로 많이 울었었어. 나도 한 아이의 아빠가 돼서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그 생각으로 돈을 벌었는데 그런 말 들을 때마다 휴게소에서 잔다 그러고 울었어. 그런 말 안했으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 것 같아"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나도 임신하고 가정을 꾸려 나가야 되는데 생각처럼 안 되니까 욱하는 그런 말을 했는데 자존심이 상할지 몰랐어. 많이 미안해"라고 글썽거렸다. 남편도 애써 눈물을 참았다.

고민 주인공은 "요근래 너무 힘들었어. 싸우기만 하면 이혼하자고 하고 애는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고 나를 외면하는게 너무 상처가 됐어. 우리가 먹고 살려면 치열하게 알려줄 수 밖에 없고 자기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어"라고 말했다.

그 말에 남편은 고개를 젓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대화도 맞지가 않는다. 연애때도 저한테 잘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짧은 시간에 빚도 있고 아이도 생기고 트럭 운전에 갑자기 사업도 해야하고 엄청 힘들었을 거 안다. 멋있는 척 그만하세요. 아내한테 이길 필요가 없다. 져도 되요. 초반에 멋있는 남자, 꽃 사주는 멋있는 남자"라고 조언했다.

이영자는 "결혼에서 오는 억압과 아내가 주는 억압을 혼동하는 것 같다. 누구나 다 잠이 많다. 근데 다 가족을 위해 일하면서 잠을 못 자고 열심히 사는 것"이라며 "총각때 빚을 졌잖아요. 거기 사과는 없고 핑계만 있지 않느냐. 모르는걸 배우는데 왜 자존심이 상해요. 그렇게 배우려면 돈내고 배워야지"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