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김종필 전 총리 조문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생전 대립각을 세우던 모습이 재조명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박4일간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24일 귀국해 귀국 첫 일정으로 지난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 방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종필 전 총리,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시스 |
김종필 전 총리는 생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김 전 국무총리는 지난해 5월 5일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홍준표 전 당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
김 전 총리는 예방 차원에서 자신을 찾은 홍 전 후보에게 대통령 당선을 기원하는 한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거친 언사를 동원해가며 비난했다.
김 전 총리는 당시 “문재인은 이름 그대로 문제다. 난 뭘 봐도 문재인이가 되어서는 안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문재인이가 얼마 전에 한 참 으스대고 있을 때 한 소리가 있어. 당선되면 김정은이 만나러 간다고. 이런 놈을 뭐를 보고선 지지를 하느냔 말이야”라며 문 대통령의 안보관을 문제 삼았다.
김 전 총리는 “김정은이가 자기 할아버지라도 되나”라고 되묻더니, “빌어먹을 자식”이라며 문제의 막말을 내뱉는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한 후 자신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 “정말 많은 문제를 가슴에 품고 고뇌하고 있는 제 모습을 정확하게 본 노련하고 노회한 은퇴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한발 더 나아가 문 대통령은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든다. 언제적 JP인데 지금도 JP냐. 구식정치를 벗어야 한다. 난 JP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적었다.
여기에 “정치는 흐르는 물과 같다. 고인 물은 흐르지 않고 썩는다. JP는 오래 전의 고인 물”이라고 맞받아쳤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