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일요시네마] ‘아이, 로봇’ 로봇을 통해 던지는 존재론적 질문
[EBS 영화-일요시네마] ‘아이, 로봇’ 로봇을 통해 던지는 존재론적 질문
  • 승인 2018.06.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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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2018년 6월 3일 (일) 낮 12시 10분

부제: 아이, 로봇

원제: I, Robot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

출연: 윌 스미스, 브리짓 모나한, 브루스 그린우드, 제임스 크롬웰

제작: 2004년 / 미국

방송길이: 110분

15세

줄거리:

2035년 미래. 3원칙에 지배되는 로봇들이 인간과 공존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런 로봇을 제조하는 세계적인 제조사 USR은 혁신적인 신형 로봇 NS-5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를 벌인다. 하지만 NS-5의 창시자이자 USR의 정신적인 지주였던 래닝 박사(제임스 크롬웰)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는 죽기 직전에 남긴 영상을 통해 호출한 델 스푸너 형사(윌 스미스)는 사건 현장에서 뭔가 석연치 않은 기분에 휩싸인다. 자동차 사고 이후 로봇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던 스푸너는 래닝 박사가 자살한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타살된 거라고 확신하고 USR의 로봇 심리학자 수잔 캘빈 박사(브리짓 모나한)와 함께 박사가 투신한 연구실로 향한다. 그리고 연구실 내부에 숨어있던 ‘써니’라는 이름의 NS-5를 발견하고 추격전 끝에 붙잡는 데 성공한다. 인간 수준의 인격을 지닌 로봇 써니는 범행을 자백하라는 추궁에 자신은 살인범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USR의 회장이 변호사를 대동해서 써니를 데려가자 스푸너는 래닝 박사의 집에 찾아가고, 그곳에서 로봇에게 습격을 당하는데...

주제:

2035년. 하이-테크놀러지로 만들어진 로봇이 인간 생활의 모든 편이를 제공하는 경이로운 미래 사회가 도래한다. 그러나 만일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고 인간의 감정에 피드백을 보내는 상호교류가 가능한 존재로 자리한 시대에서, 그러한 상호 보완적인 신뢰가 무너진다면? 그 질문이 바로 영화 ‘아이, 로봇’의 중심이다. 영화 중 가장 독창적인 로봇인 써니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과정은, 인간이 근본적인 숙명으로 탐구하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존재론적인 질문과도 닮아 있다. 또한 영화의 모태가 된 아이작 아시모프가 주창한 로봇 제3원칙의 구현을 통해 휴머니즘이 과학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는지 어렵지 않은 철학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자료=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