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촌 오거리 살인사건, 수사 참여했던 경찰은 자살…"괴롭다" 문자 남겨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 수사 참여했던 경찰은 자살…"괴롭다" 문자 남겨
  • 승인 2018.06.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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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이 화제인 가운데 최초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3월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김모(37)씨에게 대법원이 징역 15년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지난 2000년 사건이 발생한 지 18년 만에 그 끝을 맺게 됐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김씨가 아닌 최초 목격자인 최모(당시 15세)씨를 범인으로 판단, 결국 2심에서 징역 10년을 확정 받고 2010년 만기 출소했다. 이후 최씨는 "경찰의 폭행과 강압으로 허위자백을 했다"며 재심을 청구했고 2016년 11월 무죄를 확정 받고 살인 누명을 벗었다.

 경찰청은 "사건발생 당시 수사 진행과정에서 적법절차와 인권중심 수사원칙을 지키지 못한 부분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심 청구인 등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은 강압 수사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최초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이 '괴롭다'는 문자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A씨는 사망 직전 가족들에게 "괴롭다. 죽고 싶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재심이 시작되면서 재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심리적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