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마동석, 묵직한 팔뚝으로 전하는 더 묵직한 감동 (종합)
‘챔피언’ 마동석, 묵직한 팔뚝으로 전하는 더 묵직한 감동 (종합)
  • 승인 2018.04.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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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마동석이 두툼한 팔뚝으로 액션쾌감과 감동을 전달한다.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챔피언’(감독 김용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권율, 한예리가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챔피언’은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 분)가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권율 분),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여동생 수진(한예리 분)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국내최초 팔뚝액션.

영화는 마동석의 묵직한 팔뚝에서 나오는 스포츠 영화의 쾌감과 함께 서로 맞잡은 손의 온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날 김용완 감독은 “이 영화는 마동석 배우가 오랫동안 ‘오버 더 톱’을 보고 준비하던 영화다. 시기가 맞아서 공동기획을 했다. 마크의 전사를 채우는 부분에 있어 배우의 실제 과거 경험들을 넣었다. 외로움이나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들이 있다”며 “실제로 마동석씨가 팔씨름을 좋아해서 대부분의 장면에 아이디어를 줬다. 코미디 장면들도 마동석씨가 재치가 많아서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김용완 감독은 “팔씨름은 상대방과 손을 잡고 하는 스포츠다. 소재가 팔씨름이지만 주제는 손을 잡는다는 것이 의미가 컸다. 외로운 마크의 손을 잡아주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다”며 “그리고 진기는 나쁜 쪽으로 빠질 수 있는 유혹의 손이 있지만 마크가 잡아준다. 수진 역시 외로운 마크 손을 잡아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오빠에게 손을 건네기도 한다. 이 영화로 팔씨름을 홍보하기보다는 관계에 있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손을 잡고 위로를 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의미를 밝혔다.

마동석은 “어렸을 때 미국에 입양된 마크 역이다. 마크가 시합을 나가면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챔피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며 본인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마동석은 “아이들과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저도 아이들을 좋아해서 같이 놀아주면서 많이 친해졌다. 진짜 삼촌처럼 따랐다”며 “나는 주로 칭찬만하고 놀아지고 야단을 안치니까 날 좋아했다. 귀엽고 연기도 잘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촬영했다”고 아이들의 호흡에 관해 말했다.

   
 

마동석은 “어려서부터 팔씨름에 관심이 있고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작년에 너무 운 좋게 ‘범죄도시’가 잘 됐다. 이번에 ‘어벤져스’도 강하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빨리 영화를 보시고 ‘챔피언’도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마동석은 “영화 속 모습과 실제를 비교하자면 실제 경험을 감독님께 이야기했고 감독님이 차용했고 감독님의 아이디어도 많이 섞여있다. 초반에 마트에서 일하고 보안요원을 하는 건 실제 내 경험이다. 이를 감독님이 시나리오 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동석은 “형사 액션물을 하고 싶어서 ‘범죄도시’에 참여했다. 그리고 팔씨름이라는 스포츠를 워낙 좋아해서 하게 됐다. 액션 영화지만 가족들,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는데 이 영화도 그런 영화 중 하나가 될 것 같았다. 따뜻하면서 재밌고 액션도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운과 타이밍이 좋았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영화 속 팔씨름 장면에 관해 “출연과 훈련 등을 도와주신 국가대표, 프로선수들이  200여명 된다. 그분들과 똑같이 훈련했다. 시합을 앞둔 선수처럼 거의 2년을 훈련했다”며 “영화 찍을 때는 실제 스포츠를 하고 계신 분들에게 가짜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아마추어로선 저도 전적이 많지만 프로와는 처음이다. 많은 걸 배웠다.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동석은 “팔씨름은 우리나라에서 그냥 놀이 같은 인식인데 세계대회에 실제로 우리나라도 참가를 하고 있고 국가대표도 있다. 세계팔씨름 연맹에서 올림픽 추진도 하고 있다. 실제로는 다이내믹한 스포츠다”며 “어느 운동이든 다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 팔씨름도 하면 안 되는 자세들이 있다. 그런 자세로 하면 팔이 골절될 수 있다. 교육을 통해 배워야 한다. 초반에 모르고 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권율은 “진기는 미국 유학시절에 마크라는 형을 알고 지내게 된다. 형의 꿈을 알고 한국에서 팔씨름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게 제안한다. 형의 꿈과 목표를 향해 정진하지만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도 움직이면서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사고뭉치 캐릭터다”며 본인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권율은 “불안정한 상황이라서 정서 자체도 불안하고 감정의 폭도 크게 보이는 인물이다. 그 부분에 관해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왜 진기가 이렇게 행동하고 감정이 큰 지 감독님과 준비했다. 그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끝까지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마동석은 함께 호흡을 맞춘 권율에 관해 “10년 전에 ‘비스티보이즈’에서 만나고 ‘범죄와의 전쟁’에서 만나고 세 번째 작품이다. 권율 배우가 워낙 재주가 많고 유연하고 재능이 많다는 걸 사적으로도 잘 알고 있어서 즐겁게 찍었다”며 “팔씨름 장면이 많아서 힘들어서 쉴 때도 권율 배우가 이야기도 걸어줬다. 즐겁게 찍었다. 이번에 많은 대사를 소화해서 힘들었을 텐데 노력 많이 해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권율은 “‘비스티보이즈’ 때 형을 알게 되고 오다가다 뵙고 연락도 드리는 사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진기가 마크를 놀리기도 하고 속이고 장난도 쳐야했다. 형이 충분히 이해해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쉬는 시간에도 형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형이 리허설 할 때도 잘 받아줘서 재밌게 잘 표현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예리는 “수진은 생활력 100단에 씩씩한 싱글맘이다. 객식구를 갑자기 만나면서 가족의 부재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심인물이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한예리는 “영화에서 싱글맘이라는 것이 무겁게 다가오지 않아서 선뜻 시나리오를 잡을 수 있었다.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싱글맘에 대한 힘든 상황, 수진이 극복할 일이 많았다면 고민이 많았을 거다”며 “이 영화는 그보다 가족의 부재, 다르지만 가족이 될 수 있는 모습들 안에 수진이 중심이라서 이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과 친해져야 하는 거였다. 아이들의 역할이 커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은 나와 친해지고 스태프와 친해지는 거였다. 이를 잘 할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예리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선배님이 원하는 꿈을 이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크의 꿈이 이뤄졌다는 생각도 들었다. 수진의 입장에선 하나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지막 촬영이 쉽지는 않았다. 선배님이 부상도 잦았고 팔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며칠도안 너무나 애쓰셨는데 잘 나와서 다행이다. 그때는 다들 많이 애썼다. 특히 함께 해주신 팔씨름 선수분들이 정말 많이 와서 도와주셨다. 그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한편 ‘챔피언’은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