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내한 4인방 “비현실적 환대에 감사”…마블 10주년의 클라이맥스 (내한 기자간담회 종합)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내한 4인방 “비현실적 환대에 감사”…마블 10주년의 클라이맥스 (내한 기자간담회 종합)
  • 승인 2018.04.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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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 네 배우가 뜨거운 환대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작품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했다.

4월 25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3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20명이 넘는 역대 최다 슈퍼 히어로와 함께 최강 빌런 타노스가 본격적으로 등장을 알려 엄청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러닝타임 역시 2시간 36분으로 역대 마블 영화 중 최장시간이다.

첫 내한 행사에 참여하게 된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는 “어머니가 한국분이다. 폼이라는 이름은 범(호랑이)과 봄으로 지어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2년 정도 일본에서 산 적이 있다. 휴가로 한국에 온 적이 있다. 너무 어려서 기억은 나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인사했다.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은 “안녕하세요. 로키가 돌아왔어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해 환호를 받았다. 부산을 포함해 세 번째 내한인 톰 히들스턴은 “정말 올 때마다 너무 좋다. 너무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사람들이 너무나 친절했고 열정도 넘치는 것 같다. 공항에서의 환대는 아무리 받아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부산, 서울 다 갔는데 가까운 시일 내에 두 번 왔고 5년 만에 다시 와서 너무 기쁘다”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을 맡고 있다. 이 자리에 오게 되어 기쁘다. 한국에 두 번째인데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인사했다. 그는 두 번째 내한에 관해 “데자뷔를 겪고 있다. 업그레이드 됐다.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공항에서의 환대는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다. 너무 따뜻했다. 환한 미소를 띠며 한국 방문을 시작하게 됐다. 어벤져스를 한국에 소개하는 게 기쁘다. 새롭게 합류해서 비현실적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비롯해 영국 드라마 및 영화 ‘셜록’ 시리즈로 많은 국내 팬을 보유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거의 비현실적이었다. 영국에서 13시간 넘게 비행했다. 이번 기회를 빌어 사과말씀 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이 왔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따뜻한 환대를 해주셨다. ‘셜록’, ‘닥터 스트레인지’를 다 봐주셨다고 해서 감사했다”고 팬들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마블에 합류하게 된 소감에 관해 “앙상블에 참여하게 되어 놀랍다. 마블 스튜디오가 1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수많은 히어로가 참여하고 수많은 인생들이 스크린 밖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가족에 합류하게 되어 좋다. 즐겁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해서 좋다. 팬이었는데 함께 일하니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동료가 됐고 매일 일을 하니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버트와 세트장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환영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리스크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로버트가 격려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마블 영화의 인기 요인에 관해 “팝 컬처다. 만화에서 시작한 흔적이 있고 사회를 반영한다. 시간의 흐름도 반영한다. 큰 서사시가 영화에 녹아들어 있다. 특수효과를 보면 먼 미래의 일 같은 것들이 그대로 촬영되고 있다. 캐릭터도 깊이가 있고 각본도 너무 좋다. 모든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한국에 팬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너무나 열정적이고 스마트하고 친절하고 충성도가 높은 소중한 팬이다. 우리가 했던 대표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과거의 여정도 함께 해주셨다. 실제로 영국까지 와주신 팬들도 있다. 공항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진정으로 감사함을 지니고 있다”고 한국 팬들을 언급했다.

이어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닥터 스트레인지 의상을 입고 슈퍼 히어로 연기를 하는 것에 “의상을 착용하고 연기하는 게 내 직업이다. 코스프레하는 분들을 보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닥터 스트레인지 의상을 처음 피팅을 했을 때 그냥 웃었다. 다른 배우들도 처음에는 다 그런 반응이라고 했다. 그때 내가 슈퍼 히어로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톰 히들스턴은 “마블에 참여한 건 내 인생 첫 번째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2009년 처음 캐스팅 됐을 때 첫 번째 아이언맨을 만들었다”며 “처음에는 관객들이 마블을 받아드릴 수 있을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우주이야기도 나오고 시간 차원을 넘는 것들이 나오고 있다. 마블 유니버스는 문화를 제공해주고 있다. 영화가 더 과감해지고 많은 리스크를 지고 있다. 이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슈퍼히어로 같은 배우를 묻는 말에 “내가 봤을 때 가장 영웅 같은 건 톰 홀랜드다. 실제로 체조를 할 수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톰 홀랜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변경된 스파이더맨 슈트에 관해 “‘인피니티 워’에서 착용한 슈트는 멋지게 보이지만 실제로 입으면 불편하다”며 “회색파자마 같은 걸 입는데 불빛이 반짝이는 볼이 있다. 나중에 훌륭한 슈트가 된다. 다른 분들은 멋진 옷을 입는데 나만 잠옷 같은 옷을 입어야 했다. 세트를 여기저기 부딪치면서 굴러 들어갔다. 그래도 포스터에서는 멋지게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맨티스 의상은 아주 편하진 않지만 괜찮다. 코르셋을 먼저 입어야 한다. 17세기 영화처럼 몸에 조이는 옷을 입는다. 그리고 렌즈를 껴야한다. 잘 안보여 폐쇄공포증을 느낄 것도 같았다. 그리고 안테나도 있다. 안테나가 이마에 달려있는데 다들 얼굴에 이상한 게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맨티스의 역할에 관해 “초능력은 당연히 사용한다. 맨티스가 좀 더 자신감을 얻었고 능력을 드러낸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없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톰 히들스턴은 “한국 팬들 감사하다. 9년 동안 마블스튜디오에서 일했는데 지지해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분명히 즐길 수 있을 거다. 10년의 정점이 되는 작품이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내한 배우들은 이날 오후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레드카펫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