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한국영화특선] ‘슈퍼스타 감사용’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한 패전투수
[EBS 영화-한국영화특선] ‘슈퍼스타 감사용’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한 패전투수
  • 승인 2018.03.25 2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퍼스타 감사용

방송일: 2018년 3월 25일 (일) 밤 10시 55분

감 독 : 김종현

출 연 : 이범수, 윤진서, 공유

2004년 작

컬러, 114분

15세

줄거리:

“키 170cm. 몸무게 70kg. 작은 손. 게다가 왼손잡이. 애초부터 투수가 될 수 없었던 야구 선수 감사용의 이야기”

1982년 프로야구 원년. 감사용은 팀에 왼손 투수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투수가 된다. 이름과는 달리 스타 선수 한 명 없는 삼미는 개막하자마자 꼴찌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고, 사용 역시 선발 등판 한번 하지 못하고 ‘패전 처리 전문 투수’로 낙인찍힌다. 팀에 패색이 짙어지면 시도 때도 없이 나가는 마무리 투수. 상대팀은 감사용이 나오면 감사해 했다. 그러던 중, 사용에게도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최강 팀 OB 베어스, 그것도 OB의 간판스타 박철순의 20연승을 눈앞에 둔 경기. 삼미의 투수진은 누가 봐도 질게 뻔한 경기의 등판을 서로 미루고 급기야 기회는 감사용에게 넘어온다. 생애 처음인 선발 등판. 딱 한 번만이라도 이겨보고 싶었던 감사용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해설: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감사용 씨는 실제로 프로야구 원년부터 5년 동안 (1982년 ~ 1986년)삼미 슈퍼스타즈의 좌완투수 였으며 1승 15패 1세이브라는 초라한 전적을 남겼다. 이 영화가 '삼미 슈퍼스타즈 감사용'에 주목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인생에도 수많은 '삼미 슈퍼스타' 들이 있는 까닭이다. 우리 대부분은 '패전투수 감사용'인 까닭이다.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한다. 그러나 1등만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프로야구가 영웅만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듯 이 세상을 이끌어 온 것도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이다. 작은 꿈과 사랑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감사용은 인생에서 최고가 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한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진정한 '슈퍼스타'이다. 이 영화는 자신만의 1승을 위해 정말 온 힘을 다해 살고 있는 사람들, 바로 당신을 위한 영화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자료=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