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선언…“박원순 2기, 서울 늙어가고 있다” (출마선언문)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선언…“박원순 2기, 서울 늙어가고 있다” (출마선언문)
  • 승인 2018.03.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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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선언 / 사진= 뉴시스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전날 SNS에도 "드디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다"며 "원래 7일 할 계획이었는데 아시다시피 거대 암초(성추행 의혹)를 만나 거리에서 보낸 시간이 11일이었다. 심기일전으로 다시 전열을 추스르고 서울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리겠다"고 출마 의지를 확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계기로 정치적 재기를 타진하고 있지만 기자 지망생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방선거 악영향을 이유로 정 전 의원 복당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민주당 중앙당 당원 자격심사위원회는 지난 16일 정 전 의원 복당심사를 했지만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자진 복당 철회를 유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 정 전 의원 복당심사의 건을 보고한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복당이 보류될 경우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복당 심사)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하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선언문. 

서울이 젊어집니다. 

정봉주로 바꾸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벅찬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정봉주입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뜨거운 열정과 엄숙한 심정으로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 438번지,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입니다. 여기 서울이 저 정봉주의 고향입니다. 저는 흔치 않은 서울 토박이기에 누구보다도 서울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에 대해 누구보다 뜨거운 순정이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서울 6년 겉치레가 아닌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해왔습니다. 박원순 시장 1기, 그 당시 서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런데 박원순 시장 2기, 그 4년은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입니다. 저 정봉주 만의 생각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생각일 것입니다. 서울이 늙어가고 있습니다. 위기입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는 시민 여러분께 질문 드립니다. 우리 서울시가 과연 활력을 찾고 있습니까? 

우리 서울시가 미래세대에게 과연 희망을 주고 있습니까? 자신 있게 예스라고 할 수 있습니까? 저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서울을 다시 살리기 위한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되돌아보면, 우리 기억 속에 서울은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저마다 꿈을 안고 맨주먹으로 서울로, 서울로 모여들었습니다. 직장이 널려있고, 몇 년 마음 고생하면 결혼도 해서 내 집도 마련하고자식들 교육시키기도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지금 서울은 어떻습니까?삶에 지친 젊은 세대가 탈출하고 있는 서울,가정을 위해서 중장년층은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서울,‘잿빛 서울, 서울 탈출’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정봉주의 결단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서울이 젊어져야 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이 늙어가고 있습니다. 위기입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젊은 세대가 서울을 떠나고 있다는 것은 서울의 역동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대로 두면 10년, 30년 뒤에 서울이 어떻게 변할까요?

서울이 젊어져야 합니다. 서울이 젊어져야 하는 이유는 오로지 젊은 세대만을 위한 선거구호가 아닙니다. 청년, 중년, 노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의 서울’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서울이 젊어져야 합니다. 사람이 떠나는 서울이 아니라 모이는 서울이어야 합니다.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는 서울 탈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서울 안에서 모든 서울시민이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 정봉주, 서울을 젊게 만들겠습니다. 서울을 살아 숨쉬게, 서울시의 활력을 되찾겠습니다. 서울시민 모두가 젊어지는 서울특별시를 시작하겠습니다. 

서울시의 난제,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특별시는 작은 대한민국입니다. 대한민국의 축소판입니다. 서울에는 대한민국의 문제가 집약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서울시민의 소소한 일상을 챙기는 것, 물론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보다 확실한 변화, 확 다른 미래로 바꿔야 합니다. 미세먼지, 주택문제, 고질적인 교통난, 청년 일자리, 교육 투자확대, 강남과 비강남권의 격차해소 등서울의 난제는 미세먼지처럼 켜켜이 쌓여 익숙한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서울의 새로운 변화 어디서 시작해야 하겠습니까? 단지 관리만 하고 현상유지만 하는 시정, 이제는 안 됩니다. 서울특별시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관리형 리더십이 아닌 정면돌파형 리더십 머무르는 리더가 아닌 해결하는 리더서울시민은 새로운 서울시장을 원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정봉주입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서울시장 그래서 정봉주다. 이번에는 정봉주다, 이렇게 감히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지지자 여러분! 민주당을 위해 헌신한 정봉주를 기억해주십시오. 죽으러 가는 길인 줄 알지만 내빼지 않고 기꺼이 독배를 들었던, 저 정봉주이명박과 정면으로 맞서 다스와 BBK 진실을 외쳤습니다. 즐겁게 감옥으로 걸어들어 갔습니다. 저 정봉주는 단단해져서 돌아왔습니다. 이제 자랑스런 서울시장이 되고 싶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저 정봉주는 대학 시절엔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고

젊은 사업가로서 ‘외대어학원’을 성공적으로 경영하기도 했으며,

국회의원 시절엔 사립학교의 비리를 뽑기 위해 온 몸을 던졌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세월호 가족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늘 시대와 함께 했으며 늘 한 발 앞서 살아왔습니다. 존경하는 지지자 여러분, 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합니다. 누가 나와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정봉주입니다. 

안철수와 가장 대척점에 서는 후보도 저 정봉주입니다.확실한 승리 카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후보가 누구입니까?2012년부터 2017년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 정봉주는 자기 정치하지 않고 오로지 대의만 바라보고 가겠다,사심 없이 성심을 다 바치겠다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정봉주 확실하게 준비돼 있다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시청에서, 여의도에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곳곳, 서울시민의 삶의 현장을 돌고 돌며 현장에서 준비했습니다. 팟캐스트와 방송 진행을 해오며 지난 8년 정치, 사회, 문화, 행정, 모든 분야에서 누구보다 더 많은 준비와 토론을 한 후보라고 자부합니다. 

확 달라지는 서울, 행동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시민들께서는 말이 아닌 행동을 절실히 원하고 계십니다. 

정봉주가 서울시민과 함께 만드는 서울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정봉주의 젊은 서울 구상 정책과 비전은 차례차례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늘은 일부 정책만 설명 드리겠습니다. 

서울이 젊어질 것입니다.일자리 청년 부시장을 신설하고 

창업 아이템 소더비를 활성화시키고청년 일자리 창출 연간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하겠습니다. 

서울은 하나가 될 것입니다.서울 강남, 비강남의 격차 해소, 말이 아니라 예산으로 실천으로 하겠습니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서울소재 대학교가 강북출신 학생을 더 많이 뽑고 지원하도록 협의하겠습니다. 

서울이 쾌청해질 것입니다. 미세먼지 없애고 숨 쉴 수 있는 서울을 위해, 5천만 그루 나무를 심는 시장이 될 것입니다. 4대 간선도로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 미세먼지와 교통지옥을 해소하겠습니다. 더 자세한 정책공약은 따로 말씀드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저는 오늘 뜨거운 열정과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서울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아납니다. 서울이 젊어져야 서울시민이 행복해집니다. 

정봉주 서울을 젊게 만들겠습니다.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정봉주 가장 확실한 승리 카드입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열심히 뛰겠습니다. 

응원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