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女측 “피임도구라도 끼워달라고 부탁”…男측 “자연스럽게 사랑 나눴다”(한샘 성폭행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女측 “피임도구라도 끼워달라고 부탁”…男측 “자연스럽게 사랑 나눴다”(한샘 성폭행 사건)
  • 승인 2017.12.1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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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싶다’ (한샘 성폭행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한샘 성폭행 사건을 파헤쳤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103회는 ‘세 번의 S.O.S, 그리고 잔혹한 응답 - 한샘 성폭행 사건’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김지영(가명)은 그날의 사건을 회상했다.

여성 측 주장에 따르면 김지영씨가 수습을 끝내고 회사에 정식 출근 한지 3일째 되던 날이다. 김지영 씨는 이전 몰카 성추행 사건에 도움을 준 한샘 교육 담당 강계장과 친하게 지냈다. 그날 팀 전체 회식을 했고 강계장은 김지영씨가 걱정돼서 연락을 계속했다.

회식을 끝내고 지영씨는 자정을 넘어 강계장에게 연락했다. 지영씨는 강계장과 술을 더 마셨고 늦은 시간이라 집에 가려고 했지만 강계장은 한 잔 더 마시자며 모텔로 향했다.

김지영씨는 “‘내가 너에게 뭘 하겠냐’며 들어가자고 했다. ‘나는 너 좋아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후 강계장은 침대위로 지영씨를 던지고 강제로 겁탈했다.

김지영씨는 “힘으로 못 이겼다. 강계장이 피임도구를 낄지 물어봐서 그거라도 끼우라고 했다. 잡고 있다가 힘이 살짝 풀릴 때가 있다. 도망치려고 하면 다시 붙잡았다. 새벽에 휴대폰을 찾으려고 가방을 뒤졌다. 그때 일어나더니 한 번 더 했다”고 증언했다.

김지영씨는 “그 사람을 의심하지 않았다. 성범죄 도움을 많이 줘서 나에게 성범죄를 저지를 거라 생각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반면 강계장 측의 주장에 따르면 편의점에 술을 사러간 건 맞지만 모텔에 간 건 단독적인 의견이 아니라고 했다. 변호인은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모텔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모텔에서도 맥주를 마시다가 자연스럽게 사랑을 나눴다.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피임도구를 착용해달라고 해서 착용하고 했다.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본능적으로 진행된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에릭남, 타이거JK, 유병재, 표창원 등 유명인사의 내레이션이 더해진 애니메이션으로 성폭력에 관해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