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증원 강경 입장 재확인’ 정우택·김동철, 긴급 회동 갖어
‘공무원 증원 강경 입장 재확인’ 정우택·김동철, 긴급 회동 갖어
  • 승인 2017.12.0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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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인 2일을 맞아 이날 오전부터 여야 3당 원내대표간 막판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5분여간 회동을 갖고 각당의 입장을 조율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만남은 김 원내대표가 정우택 원내대표실을 찾아가 이뤄졌다. 두 사람은 각각 의원총회를 마친 뒤 당의 입장 변화 여부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금 오해가 있어서 (만났다) 국민의당은 우리당이 의총을 하면서 약해진 게 아니냐, 확인 차 오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당은 공무원 문제와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강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나는 오히려 김 원내대표가 백블하는거 보니까 오히려 변하는게 아니냐. 그동안에 견지해온 기조를 바꾸는 게 아닌가 했더니, ‘그게 아니다’라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김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의총 결과가 뭐였는지 듣고 싶어서 (만났다)”며 “우리 결과도 얘기해주고 한국당 것도 들었다. 한국당 의총이 강경했다고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대한 민주당으로부터 결단을 얻어내 보고 그럴 수 있으면 타결이 되겠지만 안 그러면 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국민의당이 ‘7000~8000명 수준의 공무원 증원’에 응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공무원 숫자는 한국당까지도 1000~2000명은 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우리가 한국당보다 강경한 입장일 순 없지 않냐”며 “(일자리 안정자금은) 1조5000억까지 양보했다. 3조는 안 되고. (그런데) 기재부는 그것도 답변을 못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3당 원내대표들은 본회의 개의 예정시간을 1시간 40분여 남긴 이날 오후 7시20분께 모여 막판 조율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