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16’ 10년의 역사-재정비 그리고 새로운 시작(종합)
‘막돼먹은 영애씨16’ 10년의 역사-재정비 그리고 새로운 시작(종합)
  • 승인 2017.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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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16’가 1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재정비한 뒤 새로운 시작을 한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6’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정형건 PD, 김현숙, 이승준, 라미란, 이규한, 손수현, 정다혜, 고세원, 송민형, 김정하, 윤서현, 정지순, 스잘김, 이수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형건 PD는 “(조덕제를 비롯해 배우들과) 사전에 협의해 출연을 안 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상은 개인적인 배우의 사생활 부분”이라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정형건 PD는 조덕제를 대신해 박철민이 조사장으로 특별출연하는 것에 대해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다. 이전과 또 다른 조사장 역의 매력을 뽐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귀뜸했다. 

지난 2015년 4월 조덕제는 영화 촬영 도중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 A씨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의 강제추행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조덕제에게 1심은 무죄를, 2심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한 바 있다.

김현숙은 10년 동안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것에 대해 “10년 간 이끌면서 매너리즘에 빠질 만하지만 개인적으로 노력도 하고, 작가들이 많이 도와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2에서 충격적인 장면은 영애가 술에 취해 공중전화 박스에서 노상방뇨를 한다. 이런 여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면서 “이보다 더 센 신이 있을지 의아했는데 계속적으로 적나라한 장면을 보여준다. 다이어트 약을 먹다 기저귀를 찬 적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현숙은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주도하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드라마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면서 “‘영애씨’ 때문에 이미지가 고착돼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어떤 선택이든 음과 양이 존재한다. 혼자서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 덕분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현숙은 "시즌15가 많은 욕을 먹었다. 댓글이 평소 보다 더 많았다"면서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많이들 그러신다. 함께 나이가 들어간다고 하신다. 시청층이 지금 생긴 게 아니라 시즌1부터 꾸준히 봐오신 분들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현숙은 "하지만 영애의 삶이 반복되다 보니까 골수팬 여러분들께서 변화를 바라신 것 같다. 영애로서의 삶이 아쉬웠던 게 많았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시청자 의견을 수렴하는 데 있어서 작가들도 두렵기도 했다. 변화를 겪어야 하니까.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도 결혼을 했는데 미리 겪어봤기 때문에 경험이 있어 이번 시즌에서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막돼먹은 영애씨’는 노처녀 캐릭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을 담아낸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즌16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2월 4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뉴스인사이드 송초롱 기자 / 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