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국회 시사회 개최, 조승래 의원 “우리 모두의 이야기”…9일 개봉
‘채비’ 국회 시사회 개최, 조승래 의원 “우리 모두의 이야기”…9일 개봉
  • 승인 2017.11.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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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모자의 따뜻한 이별 준비를 그린 영화 ‘채비’가 11월 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과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서 공동 주최하는 국회 시사회를 개최했다.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김성균 분)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고두심 분) 씨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 ‘채비’(감독 조영준)가 11월 1일(수) 오후 2시 국회 시사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보호자가 사망 후 남겨진 지적 장애인들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조영준 감독은 ‘채비’를 통해 실제 시행되고 있는 자립을 도와주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은 ‘채비’에 주목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장애인과 그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인간답게 살 권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전국적 규모의 장애인 부모 단체로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과 함께 이번 시사회를 공동 주최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공동대표 조승래, 전재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상희, 남인순, 박경미, 송영길, 오제세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홍문종, 나경원 의원의 참석 외에도 극 중 애순(고두심 분), 인규(김성균 분), 문경(유선 분) 가족과 같은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함께 했기 때문이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대표 조승래 의원은 “저의 둘째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오래오래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마음을 담고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채비’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작품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라며 작품 상영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 또한 “저는 발달장애인들과 이들의 가족분들과 함께 자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마음이 한편으로는 무거웠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희망적이었습니다. 함께하면서 행복과 감동을 느끼길 바라며, 비장애인들도 함께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대표는 “전 국민들이 ‘채비’를 보고 장애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과 제도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무대인사에 참석한 배우 고두심과 김성균, 그리고 조영준 감독 또한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채비’를 보고 깊은 감동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상영 이후 진행된 GV(관객과의 대화)에는 조영준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조영준 감독은 영화를 기획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 외에도 딸을 키우고 있는 부모의 감성을 전하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이 자리에 참석한 다양한 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 전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서도 작품에 대한 소감과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인 제도의 개선을 바라는 다양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는데, ‘채비’를 관람한 대부분의 관객들이 눈물을 감추지 못해 이날 행사가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11월 1일(수) 국회 시사회를 개최하여 영화 속 깊은 의미에 힘을 더한 ‘채비’는 오는 11월 9일 개봉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오퍼스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