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과 한국, 좋은 관계 유지되길”…애정과 감사 가득한 내한 (‘킹스맨: 골든 서클’ 내한 기자회견 종합)
“킹스맨과 한국, 좋은 관계 유지되길”…애정과 감사 가득한 내한 (‘킹스맨: 골든 서클’ 내한 기자회견 종합)
  • 승인 2017.09.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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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골든 서클’의 세 주역이 한국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1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감독 매튜 본)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참석했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 앞서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오상호 대표는 전날 벌어진 행사 취소에 관해 사과했다. 지난 20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킹스맨 : 골든서클’ 배우들의 레드카펫 및 무대인사 일정이 예정돼있었으나 무대인사 직전 행사가 취소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무대인사에 앞서 진행된 부산 극장 생중계가 이원 송출 문제로 인해 15분 이상 행사가 지연됐고 생방송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이후 행사 전부가 취소된 것으로 전달받은 배우측은 모두 숙소로 이동했다.

이와 관련해 오상호 대표는 “어제 무대인사가 취소된 것에 대해 팬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모든 문제의 책임은 행사 진행이 미흡했던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있다”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오상호 대표는 “레드카펫에서 한국 팬들과 즐겁게 소통했던 배우들을 기억한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며 앞으로 후속 조치를 진행하는데 있어 한국팬들의 입장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간담회 콜린 퍼스는 “반갑게 맞이해줘서 감사하다. 홍보를 위해 한국에 오는 걸 최선의 우선순위로 뒀다”며 인사했다.

태런 에저튼은 “두 번째로 한국에 방문한다. 18개월 전에 휴잭맨과 함께 왔다. 당시에도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줬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에도 킹스맨 후속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렇게 다시 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두 번째 내한 소감을 밝혔다.

마크 스트롱은 “정말 다른 분들이 말했지만 엄청난 환영을 받은 것 같다. 따듯한 환대로 기분 좋게 맞이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어메이징한 팬들이 계신 것 같다. 한국을 찾아서 기쁜 마음이다. 킹스맨의 두 번째 영화로 오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콜린 퍼스는 “이 영화를 가지고 한국에 오게 된 것은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에게는 첫 방문이다. 한국 시장에 이 영화를 가지고 찾아오는 것이 중요했다”며 “홍보를 많이 안했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홍보를 한다면 서울에서 하고 싶었다.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고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셋 모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태런 에저튼은 “킹스맨 1편 자체가 나에게 중요했다. 나를 세계에 소개하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1편이 성공을 하는 데는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의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나에겐 킹스맨의 성공과 배우의 성공이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그런 맥락에서도 한국은 저에게 중요했고 영화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 앞으로도 킹스맨과 한국의 좋은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 또 한국을 찾을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크 스트롱은 “앞에 두 분의 말에 동의한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며 “전 세계에 개봉하는 단계다. 영국에서 시작해 한국까지 왔다.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길 바란다. 이제 우리가 할 단계는 지났고 관객들에게 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스트롱은 미국 배우들과의 호흡에 관해 “미국의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 나머지 배우는 첫 편에 함께 나와서 편한 관계였는데 새로운 배우의 등장으로 다양성과 재미가 확보된 것 같다. 멋진 배우고 연기도 잘 해주셨다. 그들과 함께 촬영하는 건 정말 재미있었다”며 “런던프리미어에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2편이라서 전편에 비해 레벨 업이 필요한데 새로운 미국배우들의 등장으로 성공적으로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태런 에저튼은 에그시와 해리의 관계에 관해 “2편에선 역할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에그시는 아버지와 같은 해리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감정이 남아있었다. 예전 멘토로서의 관계를 그리워하고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태런 에저튼은 “이번 편에서 에그시와 해리의 관계는 감정적인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새로운 배우들과도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영화도 성공해서 또 한 번 할 수 있길 바란다”며 후속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콜린 퍼스는 “1편에서 모두 에그시의 자질을 의심했지만 해리는 그를 믿고 킹스맨이 될 수 있게 했다. 2편에서는 역할이 바뀌게 된다. 2편에서 해리는 의심을 받고 위험부담이 되는 캐릭터다. 관계가 바뀌지만 에그시는 해리를 믿어주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큰 줄거리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설명 했다.

 

2편에도 이어진 슈트 액션에 관해 태런 에저튼은 “슈트를 입고 고난도의 액션을 하는 건 힘들었다. 땀을 많이 흘려서 하루에도 셔츠를 여러 번 갈아입었다. 그래도 더블브레스트의 좋은 슈트입고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건 좋은 경험이었다”며 액션 과정을 회상했다.

콜린 퍼스는 “처음에 트레이닝을 하며 신체에 변화가 왔다. 처음에 제작한 슈트와 영화를 본격적으로 촬영할 때는 1인치 이상을 줄여야 했다. 연필 줍기 위해 숙일 때도 불편했다. 촬영할 땐 다시 좀 더 여유 있는 슈트를 요청해서 입고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린 퍼스는 “1편에서 해리의 액션신은 굉장히 임팩트가 컸다. 고난도의 액션을 위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지만 스스로 즐긴다는 걸 알게 됐다. 이례적으로 굉장히 많은 액션신이 있었다”며 “2편 같은 경우도 와일드한 신이 많다. 내 액션신 분량이 조금 줄긴 했지만 트레이닝 분량은 같았다. 본 감독과 함께 하면 계획을 해도 돌발 상황이 많다. 트레이닝 하면서 놀라운 건 하면 할수록 즐거웠다는 거다. 어찌 보면 연기보다 쉽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액션 연기에 관해 설명했다.

콜린 퍼스는 “1편에서 죽는 신에 관해 알게 됐을 때 실망했다. 앞으로는 격투신이 없을 거라 실망했는데 2편에서 함께 해서 기쁘다. 스턴트하는 분들을 두고 긴 액션을 하는 것보다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추는 게 기뻤다”고 덧붙였다.

또한 콜린 퍼스는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부활한 것에 관해 “컴백을 기대하지 않았다. 감독이 단호하게 사망하고 끝난다고 말했었다. 감독님께서 해리라는 캐릭터를 다시 살릴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게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첫 편이 성공하고 후속편에 참여하는 건 도전이고 리스크다. 두 번째 영화가 그만큼 중요한 영화가 됐다. 그래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감독님이 영리하게 잘 설계했다. 부담을 갖지 않느냐고 묻는데 세 배우 모두 크게 염두에 두고 촬영에 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마크 스트롱은 “정말 감사하다. 한국에 오게 되어 큰 영광이다. 첫 번째 킹스맨을 좋아했듯 두 번째 킹스맨도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태런 에저튼은 “좋은 시간 보내고 간다. 두 번째 방문인데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며 “한국의 치맥을 경험했다. 세계최고의 프라이드치킨이 한국에 있는 것 같다. 치킨에 관해 잘 안다고 자부하는데 한국의 프라이드치킨이 최고고 치맥이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환대 감사하고 또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콜린 퍼스는 “최고의 경험을 하고 간다. 한국 음식도 최고였다. 그리고 오래 한국영화에 대해 팬이고 매료돼있다”며 “그동안 엄청난 사랑을 보내주셔서 오진 못했지만 편지를 받고 사랑을 표현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와야 했고 오게 됐다. 한국을 경험하고 싶었다. 감사 표시를 하고 싶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다”고 밝히며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한편 ‘킹스맨: 골든 서클’은 오늘 9월 27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