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919년 건국" 건국시기 못박은 文 대통령 '상해 임시정부 수립일'
"대한민국 1919년 건국" 건국시기 못박은 文 대통령 '상해 임시정부 수립일'
  • 승인 2017.08.16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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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건국일'을 1919년으로 해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며 "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기도 하다"고 말하며 건국일을 못박았다.

그간 진보 및 보수 진영은 건국 시점을 두고 '1919년'(진보), '1948년'(보수)로 나뉘어 대립해 왔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일은 임시정부 수립일이며, 1948년 8월 15일은 정부 수립일이라는 진보 진영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9년간 보수 정부는 우리나라 건국 시기를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제헌국회를 세운 1948년 8월 15일이라 주장해왔다, 국가가 성립하려면 영토·국민·주권이 모두 갖춰져야 하는데, 일제 강점 하에서는 영토와 주권이 없어 정식 국가로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독립운동 단체와 진보 진영에서 1948년 건국 주장은 임시정부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며 논쟁이 커져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김구 선생의 묘역 참배 후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와 안중근 의사 가묘, 임정요인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뉴스인사이드 장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