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상회? WTI 50.17달러 거래… 사우디 8월 수출 축소 여파
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상회? WTI 50.17달러 거래… 사우디 8월 수출 축소 여파
  • 승인 2017.08.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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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31일(현지시간)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다.

미 CNBC에 따르면 WTI는 이날 배럴당 46센트 오른 50.1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WTI 종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5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WTI는 7월 중 9% 상승해 2016년 4월 이후 월간 상승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분이 크게 감소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8월 수출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것이 이 같은 원유 가격 상승을 부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미국이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한 베네수엘라 에너지 분야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한 것도 유가를 상승시켰다. 미국의 제재 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는 산유량을 더욱 감축할 수밖에 없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주말 사우디와 러시아가 다음 주 원유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산유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미국 셰일 원유 생산업자들도 자본 지출 계획을 축소하기 시작해 미국산 셰일 원유 생산 증대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으며 향후 수주 간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