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8주 만에 최고치 기록…뉴욕증시 혼조, 다우 사상최고 마감 S&P·나스닥 하락
국제유가 8주 만에 최고치 기록…뉴욕증시 혼조, 다우 사상최고 마감 S&P·나스닥 하락
  • 승인 2017.07.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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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세가 이어지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수출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영향이다. 전날 3대 지수 동반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만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고 S&P500·나스닥은 하락 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갔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회원국들이 수출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영향으로 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휘발유 선물가격이 랠리를 펼친 것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9센트(0.6%) 상승한 배럴당 49.0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52센트(1%) 오른 배럴당 51.49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720만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270만배럴 보다 감소폭이 훨씬 컸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100만배럴, 190만배럴 줄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4주 연속 감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 달 원유 수출을 일평균 660만배럴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1년 전보다 100만배럴 적은 수준이다. 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도 원유 수출 제한에 동참하기로 약속했다.

또 미국 휘발유 선물가격은 1.7% 상승해 지난 5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일 최대 상승폭이다.

국제유가 상승 속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강력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오전중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쳤으나, 오후 들어 기술주와 운송주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5.54p(0.39%) 상승한 2만1796.55를 기록하면서 전날에 이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41p(0.10%) 내린 2475.42에 거래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0.56p(0.63%) 하락한 6382.19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페이스북과 버라이즌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 그 추세를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정오 무렵 트위터를 비롯한 기술주와 UPS, 페덱스 같은 운송주의 하락세가 가속화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페이스북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4.83달러, 2.92%오른 170.4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페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였다. 버라이즌은 7.68% 상승했다. 버라이즌은 버라이즌은 예상치를 상회한 분기 추가 가입자 수를 발표했다.

반면, 아마존은 6.80달러, 0.65% 하락한 10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트위터는 2.77달러, 14.13%하락한 16.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UPS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4.01% 하락했다. 페덱스는 2.86%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에 비해 0.03%포인트 오른 2.32%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엔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1달러=111.09엔’으로 전장의 111.30엔에 비해 상승했다. 금도 10.60달러 오른 온스당 1260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