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2주새 9%p 하락 74%…신고리5·6호기-최저임금 영향? (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2주새 9%p 하락 74%…신고리5·6호기-최저임금 영향? (한국갤럽)
  • 승인 2017.07.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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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잘하고 있다' 74% vs '잘못하고 있다' 16%

1주전 대비 6%p, 2주전 대비 9%p 급락…신고리5·6호기-최저임금 논란 영향

문재인 대통령 취임 1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6%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한 74%로 나타났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도가 7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1주차 직무 수행 평가 지지율(7월 3주차)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앞두고 발생한 주요 이슈로는 △7/14 전 정부 청와대 문건 공개

△7/15 최저임금위원회, 2018년 최저임금 결정 △7/16 청주 등 충북 폭우 피해 △7/17 정부, 대북 군사·적십자회담 동시 제안 △7/18 전 정부 청와대 문건 추가 발견 △7/19 문재인 대통령, 여야 4당 대표 첫 오찬 /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국정과제 발표 △7/20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통과 / 당·정·청 증세 논의 착수 △검찰, KAI 방산 비리 의혹 수사 등이 있다.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4%가 긍정 평가했고 16%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지난 7월 2주차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는 긍정평가 80%, 부정평가 12%, 의견유보 8%(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였다. 이보다 한주 앞선 7월 1주차에서는 긍정평가 83%, 부정평가 9%였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6%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했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9%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7%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이념성향 진보층, 광주/전라 지역민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직무 긍정률이 하락했다. 특히 이념성향 보수층(65%→5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67%→55%), 대구/경북 지역민(73%→59%), 자영업자(81%→69%) 등에서 긍정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그러나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와 비교하면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긍정률(31%)이 부정률(51%)보다 낮을 뿐, 그 외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더 많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9%/3%, 30대 85%/10%, 40대 79%/12%, 50대 67%/24%, 60대+ 57%/25%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49명, 자유응답)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3%)', '공약 실천'(11%),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7%), '외교'(6%),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5%) 순으로 나타났고 소수 응답에 '최저임금 인상'(2%)이 새롭게 포함됐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159명, 자유응답) '최저임금 인상'(12%), '인사 문제'(11%), '원전 정책'(10%),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8%),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정규직 양산/공무원 지나치게 늘림'(7%), '친북 성향'(7%) 등을 지적했다.

최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최저임금 인상 등이 쟁점화됐고 이번 주에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됐다.

한국갤럽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내각 구성과 인사청문회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지적은 감소하고 구체적인 정책, 현안 관련 언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취임 4주차부터 실시한 한국갤럽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변화 추이를 보면 △6월 1주차 긍정률 84% 부정률 7%, △6월 2주차 긍정률 82% 부정률 10% △6월 3주차 긍정률 83% 부정률 10% △6월 4주차 긍정률 79% 부정률 14% △6월 5주차 긍정률 80% 부정률 13% △7월 1주차 긍정률 83% 부정률 9% △7월 2주차 긍정률 80% 부정률 12% △7월 3주차 긍정률 74% 부정률 16%로 취임 후 첫 조사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2017년 7월 18~20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총 통화 5901명 중 1012명 응답 완료, 응답률 17%)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인사이드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