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저력, 아스톤빌라 꺾고 선두 복귀 '새로운 별 마체다'
맨유의 저력, 아스톤빌라 꺾고 선두 복귀 '새로운 별 마체다'
  • 승인 2009.04.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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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김태룡 기자] 이탈리아에서 날아 온 신인 마체다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얼굴에 드리운 그늘을 말끔하게 걷어냈다. 1991년생으로 약관에도 미달하는 신예 마체다는 주전들의 대거 결장으로 얻은 행운의 기회를 결정적인 역전골로 살려내며 팬들의 뇌리속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박지성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는 결장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6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아스톤빌라에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이 날 승리로 리버풀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며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맨유의 저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맨유는 최근 주전들의 체력저하로 리그 2연패에 빠져 있었다. 여기에 웨인루니,퍼디난드,디비치,베르바토프,스콜스 등 주전들이 퇴장,부상 등으로 대거 전열에서 이탈하고 8일 열릴 챔피언스리그 경기로 인해 가동자원이 바닥을 친 상태에서 아스톤빌라를 만났다.

특히 이번 시즌 맨유 전력의 핵인 '강한 수비'의 핵심전력 디비치와 퍼디난드의 결장은 아스톤빌라 전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초반 맨유는 전반 12분 터진 호날두의 강력한 선제골로 1점을 앞서 나갔다. 아스톤빌라 수비진의 실수로 페널티박스 안에서 얻은 간접 프리킥을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선제골이 터진 지 18분 후 아스톤 빌라는 욘 카류의 절묘한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13분에는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역전골을 성공했다. 두골 모두 맨유 수비를 농락하듯 만들어진 측면 크로스에 이은 골이었다. 디비치와 퍼디난드의 공백 우려가 현실화되는 순간들이었다. 경기내내 아스톤빌라의 공격수들은 맨유의 수비를 마음대로 헤집으며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호날두의 선제골이 터진 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맨유를 구원한 것은 역시 호날두였다. 올시즌 맨유의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인 호날두는 패색이 짙던 후반 35분 절묘한 왼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아스톤빌라의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볼을 잡은 호날두는 수비수를 옆에 둔 상태에서 왼발 터닝 슛을 날렸고 이 볼은 상대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호날두만이 할 수 있는 유연성과 정확성을 모두 보여준 골이었다.

2-2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모두가 무승부를 예상하던 후반 인저리타임(추가시간)에 이번에는 19살의 신인 마체다가 맨유를 리그 선두로 끌어올렸다. 패널티박스 안쪽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긱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마체다는 수비 한명을 제치며 오른발 터닝슛 아스톤 빌라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5분 루이스 나니 대신 교체 투입된 마체다는 이 역전 결승골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을 완성시키며 맨유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강화했을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됐다.

맨유는 주전들의 대거 결장과 체력 저하 등에도 불구하고 후보군의 선전으로 아스톤빌라를 꺾으며 다시 한 번 두터운 선수층을 증명했고 저력을 확인시켰다.

마체다와 교체 아웃된 루이스 나니는 이날도 팀 플레이를 벗어나는 플레이와 수비가담력의 부재를 드러내며 영국내 미디어들로부터도 4점이라는 최악의 평점을 받아 맨유에서의 입지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체다의 드라마 같은 역전골과 관련 스포츠관련 동영상 UCC 제작자로 잘 알려진 아이디 '싱아흉아'가 마체다 골 동영상으로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올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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