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 로렐라이·해님 달님 이어 ‘사람 홀리는 목소리’ 이야기
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 로렐라이·해님 달님 이어 ‘사람 홀리는 목소리’ 이야기
  • 승인 2017.07.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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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개봉을 확정한 올 여름 유일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장산범’이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영화의 속성과 닮은 전 세계 신화와 전래 동화 등을 공개했다.

우선 독일의 전설 속 요정 ‘로렐라이’는 아름다운 자태로 긴 머리를 황금 빗으로 빗으면서 노래를 아름답게 부른다고 한다. 이 곳을 지나는 뱃사공이나 선객이 모두 로렐라이의 목소리에 홀려 결국 난파당한다는 유명한 전설이다. 목소리로 사람을 홀리는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그리스 신화의 ‘세이렌’이다. ‘세이렌’은 ‘로렐라이’처럼 절벽과 암초들로 둘러싸인 섬에서 배를 타고 지나가는 선원들을 향해 노래를 불러 유혹하는 요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지는 세 번째 주인공은 우리나라 전래 동화 ‘해님 달님’ 속 ‘호랑이’이다. 엄마를 잡아먹은 호랑이가 엄마의 목소리를 흉내 내 오누이를 홀리려는 장면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장면이다. 마지막으로 부산 장산 지역부터 전국 각지에 출몰해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과 같은 온라인상에 각종 목격담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2013년 웹툰의 소재로 활용된 뒤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한 장산범은 이후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노출되는 등 현재까지도 수많은 목격담이 등장하면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이렇게 목소리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두려움을 주는 이유는 바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친숙하고 그리운 대상의 목소리로 사람을 홀린다는 것이 ‘장산범’ 만의 특징.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장산범’을 연출한 허정 감독은 “가장 친숙한 소리들이 무서운 순간으로 변할 때의 서스펜스와 미스터리를 그리고 싶었다” 라며 영화 연출의 계기를 밝혔다.

‘로렐라이’부터 ‘세이렌’, ‘해님 달님’, 그리고 ‘장산범’까지 전 세계적으로 목소리로 사람을 홀리는 이야기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관객들에게 극강의 사운드 스릴을 선사할 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은 8월 17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