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주환 결승타 KIA전 기적드라마 해피엔딩, 두산 장원준 4연승, 삼성 조동찬 끝내기타
SK 나주환 결승타 KIA전 기적드라마 해피엔딩, 두산 장원준 4연승, 삼성 조동찬 끝내기타
  • 승인 2017.07.06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7월 5일(수요일) 경기에서 SK 와이번스가 난타전 끝에 KIA타이거즈를 꺾었다. KIA는 이날 5회초에만 12득점 신기록과 함께 8경기연속 두자릿수 득점 신기록을 이어갔지만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연승을 달렸고, LG 트윈스는 3회초 6점을 뽑으며 NC 다이노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각각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 : SK 와이번스 vs KIA 타이거즈

12-1→ 12-15→ 18-17.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아 KIA 타이거즈 경기는 믿기지 않는 역전드라마의 연속이었다. SK는 12-15로 뒤지던 8회말 대거 6점을 뽑아내며 18-17로 재역전승했다. SK는 45승1무35패로 3위를 유지했고, 7연승을 마감한 KIA는 52승28패를 기록,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8경기'로 연장한 데 만족했다.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승부였다. SK는 홈런 4방 등으로 4회까지 12-1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가 했다. 그러나 KIA의 저력도 대단했다. SK는 5회초 선두 버나디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형우의 2점홈런, 이범호 3점홈런 등 11타자 연속 안타, 12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무려 12점을 헌납했다.

투수는 선발 다이아몬드에서 채병용, 문광은으로 바뀌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5회 SK는 KIA에게 연속 타자 안타(11타자), 연속 타자 득점(12타자) 등 신기록을 내주는 불명예를 안았다.

4회까지 12점을 냈던 SK는 5회부터 KIA 한승혁에게 묶이면서 7회까지 침묵했다. 그 사이 7, 8회 한 점씩을 더 내줘 12-15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재역전은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2사 1,2루에서 이재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4-15로 추격하면서 불씨를 살렸다. 김윤동이 흔들리면서 연속 볼넷을 내줬고, 2사 만루가 됐다.

끝내는 경기를 뒤집었다. 나주환이 KIA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작렬,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임창용의 폭투까지 나오면서 18-15가 됐다.

SK는 9회말 박희수를 투입했다. 박희수는 나지완에게 2점홈런을 맞아 1점차까지 쫓겼다. 마지막까지 승부는 알 수 없었지만, 박희수는 이범호, 서동욱을 범타 처리하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9회 등판한 SK 왼손 투수 박희수는 1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7세이브째(2승2패)를 챙겼다.

5회초 홈런 4방을 포함해 11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12점을 올린 KIA는 각종 기록을 양산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1-12로 뒤진 5회 최형우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11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내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고, 11타수 연속 안타로 1988년 5월 28일 인천 태평양전에서 삼성이 기록한 연속 타수 안타 기록(10타수)을 갈아치웠다.

12명의 타자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1988년 5월 28일 삼성, 2002년 8월 14일 두산전의 현대 유니콘스가 세운 연속 타자 득점 기록(종전 11타자)도 바꿨다. 12타자 연속 출루와 한 이닝 11안타는 역대 최다 기록에 타이를 이루는 것이다.

KIA는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한·미·일 최다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지만,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

KIA  000 1 12 0 112 - 17

S K 404 4 0  0 06X - 18

△승리투수=김주한(5승2패4세) △세이브=박희수(2승2패7세) △패전투수=김윤동(3승3패8세) △홈런=최형우 20호(5회2점) 이범호 8호(5회3점) 이명기 4호(5회2점) 버나디나 14호(5회2점) 김주찬 4호(8회1점) 나지완 13호(9회2점·이상 KIA) 한동민 24호·25호(1회2점, 4회2점) 김동엽 18호(1회1점) 로맥 14호(3회2점·이상 SK)

포항구장 : 삼성 라이온즈 vs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는 포항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조동찬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9위 삼성은 31승3무47패를 기록, 8위 한화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7위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37승1무41패가 됐다.

5-3으로 앞서가던 삼성은 9회초 롯데 이대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삼성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다린 러프의 볼넷과 이원석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조동찬의 1타점 2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개인 통산 4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포항구장

롯데 001 002 002 - 5

삼성 020 000 301 - 6

△승리투수=장필준(4승5패10세) △패전투수=손승락(1승1패13세)

잠실구장 : 두산 베어스 vs kt 위즈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토종 좌완 에이스 장원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kt 위즈를 3-1로 꺾었다. 2연승의 두산은 39승1무37패를 마크, 5위를 유지했다. 5연패의 늪에 빠진 최하위 kt는 27승53패가 됐다.

두산 장원준은 8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8회까지 투구수가 117개라 완봉승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 호투로 최근 4연승을 달린 장원준은 시즌 7승째(5패)를 따냈다.

장원준이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5회말 허경민의 3루타와 정진호의 적시타를 엮어 '0'의 균형을 깼다. 7회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과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 닉 에반스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든 두산은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9회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이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이용찬은 시즌 11세이브째(1승 3패)를 챙겼다.

kt 선발 고영표는 6⅓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8패째(4승)다.

◇잠실구장

k t  000 000 001 - 1

두산 000 010 20X - 3

△승리투수=장원준(7승5패) △세이브=이용찬(1승3패11세) △패전투수=고영표(4승8패)

고척스카이돔 : 넥센 히어로즈 vs 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홈런 4방을 합작한 박동원과 김민성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12-7으로 역전승을 챙겼다. 4연승을 달린 넥센은 41승1무37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34승1무44패로 8위에 머물렀다.

한화 박동원은 0-2로 끌려가던 2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친 후 7회 쐐기 투런 홈런(시즌 5호)을 터뜨렸다. 김민성은 6-7로 뒤진 7회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려낸 후 8회 투런 홈런포(시즌 10호)를 쏘아올렸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또한 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김민성은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한화 김태균은 1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고척 스카이돔

한화 200 032 000 - 7

넥센 020 004 42X - 12

△승리투수=김세현(1승1패8세) △패전투수=송창식(4승3패) △홈런=김태균 10호(1회2점·한화) 박동원 4호·5호(2회2점, 7회2점) 김민성 9호·10호(7회2점, 8회2점·이상 넥센)

마산구장 : LG 트윈스 vs NC 다이노스

LG 트윈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3회초 6타자 연속 안타를 치는 등 대거 6점을 뽑아 NC 다이노스에 12-5으로 역전승을 거두 지긋지긋한 5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38승1무38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4연패를 당한 2위 NC는 47승1무30패가 됐다.

LG는 0-2로 끌려가던 3회 선두타자 오지환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백창수, 강승호, 박용택, 양성환의 안타에 이형종의 1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로 6-2를 만들었다.

양석환은 3회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백창수는 6회 시즌 1호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 차우찬은 타선의 지원 속에서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째(5패)를 수확했다. NC전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마산구장

LG 006 001 140 - 12

NC 200 001 002 - 5

△승리투수=차우찬(7승5패) △패전투수=구창모(4승7패) △홈런=백창수 1호(6회1점·LG)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순위

 

 ■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오늘경기 일정 및 선발투수 예고 (7월6일)

◇잠실구장 : kt 위즈 류희운 vs 두산 베어스 니퍼트

◇인천 SK행복드림구장 : KIA 타이거즈 정용운 vs SK 와이번스 문승원

◇고척 스카이돔 : 한화 이글스 장민재 vs 넥센 히어로즈 최원태

◇마산구장 : LG 트윈스 소사 vs NC 다이노스 장현식

◇포항구장 : 롯데 자이언츠 레일리 vs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