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9안타·22득점 폭발, 삼성 패트릭 14실점 불명예 대기록, 두산 SK꺾고 4연패 탈출, 한화이글스 하주석 역전포
KIA 29안타·22득점 폭발, 삼성 패트릭 14실점 불명예 대기록, 두산 SK꺾고 4연패 탈출, 한화이글스 하주석 역전포
  • 승인 2017.06.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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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6월 29일(목요일)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 선발 재크 페트릭에게만 14점을 뽑는 등 마운드를 초토화 시키며 대승을 거두고 다시 단독선두로 나섰다. 두산 베어스는 SK 와이번스의 7연승을 저지했고, 한화 이글스는 하주석의 역전 결승포로 kt 위즈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는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고, 이틀 연속 연장혈투를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우천 취소돼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 KIA 타이거즈 -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22-1로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리며 48승1무27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NC 다이노스를 반 경기 차 2위로 밀어내며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이번 KIA와 3연전을 모조리 내주며 28승3무44패로 9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KIA와 상대전적에서도 3승9패로 크게 밀렸다.

이날 KIA 타선은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장단 29안타를 몰아치며 22득점을 올린 것. 29안타는 2014년 5월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역대 팀 한 경기 최다안타와 타이 기록이다. KIA는 3회말에만 10점을 뽑아내는 등 구단 최초로 선발 타자 전원 득점·안타 기록을 수립했다.

KIA 타선은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을 상대로만 14점을 뽑아내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페트릭은 2이닝 동안 14실점(14자책)을 기록해 역대 선발 투수 한 경기 최다 실점, 자책점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3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1995년 9월 6일 대구 삼성전의 이원식(당시 해태 타이거즈)를 비롯해 2명이 더 있었지만, 14실점은 페트릭이 처음이다. 이 중 자책점도 13점이었던 것은 지난해 5월 6일 고척 넥센전의 KIA 한기주 뿐이었다. 구원 투수로 범위를 넓혀도 한 경기 최다 실점에 타이를 이룬다. 1999년 8월 7일 대구 삼성전에서 구원 등판한 두산 김유동이 14실점한 것이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불명예 기록을 쓴 페트릭은 시즌 8패째(2승)를 떠안았다.

넘치는 타선 지원 속에 8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KIA 팻딘은 시즌 5승째(5패)를 따냈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삼성  00 0 010 000 - 1

KIA  54 10 001 02X - 22

△승리투수=팻딘(5승5패) △패전투수=페트릭(2승8패) △홈런=안치홍 10호(3회2점) 최형우 18호(3회2점·이상 KIA)

잠실구장 : 두산 베어스 -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는 홈런 세 방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6-3으로 꺾고 SK의 7연승을 저지했다.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두산은 37승1무35패로 LG 트윈스(37승1무35패)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춘 SK는 42승1무33패(3위)를 마크했다.

1회말 무사 1, 2루에서 터진 김재환의 우월 3점포(시즌 17호)에 힘입어 4-0 리드를 잡은 두산은 2회 정진호가 중월 솔로 홈런(시즌 4호)를 쏘아올려 1점을 더했고, 4회 선두타자 오재일의 솔로 아치(시즌 7호)로 6-1까지 달아났다.

 

SK는 7, 8회초 1점씩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의 토종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장원준은 이날 호투로 시즌 6승째(5패)를 따냈다.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이용찬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세이브째(1승 3패)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1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3점포를 쏘아올린 김재환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SK 선발 문승원은 5이닝(95구)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6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시즌 6패(3승)째를 떠안았다.

◇잠실구장

S K   000 100 110 - 3

두산  410 100 00X - 6

△승리투수=장원준(6승5패) △세이브=이용찬(1승3패10세) △패전투수=문승원(3승6패) △홈런=김재환 17호(1회3점) 정진호 4호(2회1점) 오재일 7호(4회1점·이상 두산) 김동엽 16호(8회1점·SK)

청주구장 : 한화 이글스 - kt 위즈

한화 이글스는 청주구장에서 kt 위즈 8-5로 이겨 전날 10회 연장 승부에서 4-5로 패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2승1무42패를 기록, 8위 자리를 지키며 7위 롯데 자이언츠(34승1무39패)에 2.5경기 차로 다가섰다.

1-5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최진행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이후 1사 1, 2루에서 하주석이 우월 3점포(시즌 7호)를 작렬해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린 로사리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19호)를 그려내 1점을 더했고, 8회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1-5로 뒤진 7회초 2사 3루 상황에 등판해 이대형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이충호는 한타자만 잡고 행운의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이날 이충호의 투구수는 6개에 불과했다. 8-5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정우람은 시즌 13세이브째(4승 2패)를 수확했다.

◇청주구장 

k t    000 005 000 - 5

한화 000 100 61X - 8

△승리투수=이충호(1승) △세이브=정우람(4승2패13세) △패전투수=심재민(1승3패) △홈런=유한준 9호(6회3점·kt) 하주석 7호(7회3점) 로사리오 19호(7회1점·이상 한화)

마산구장 :  NC 다이노스 - 넥센 히어로즈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는 두 차례 우천 중단 끝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NC는 모창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이어진 2회초 박동원의 솔로포로 추격했다.

NC가 2-1로 앞선 2회말 시작 직전인 오후 7시11분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26분 후인 오후 7시37분 재개됐다. NC는 2회말 공격을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한채 마쳤다.

2회말이 끝난 오후 7시47분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경기가 다시 중단됐다. 30분을 기다려도 비가 계속 내리자 심판진은 결국 오후 8시18분 노게임을 선언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노게임이다.

사직구장 : 롯데 자이언츠 - LG 트윈스

지난 27일과 28일 이틀 연속 연장 12회 승부를 벌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달콤한 우천 휴식을 취했다.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6시30분 직전 비가 쏟아져 방수포를 깔고 20분 여분간 기다렸지만, 결국 비가 그치지 않아 심판진이 우천 취소를 선언했다. 올 시즌 15번째 우천 취소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순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오늘경기 일정 및 선발투수 예고(6월30일)

◇잠실구장 : KIA 타이거즈 정용운 vs LG 트윈스 소사

◇사직구장 : NC 다이노스 장현식 vs 롯데 자이언츠 레일리

◇인천 SK행복드림구장 :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vs SK 와이번스 다이아몬드

◇수원 kt위즈파크 : 넥센 히어로즈 금민철 vs kt 위즈 정성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 두산 베어스 유희관 vs 한화 이글스 강승현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