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 연이틀 연장 10시간13분 혈투, KIA 헥터 13연승, ‘켈리 역투’ SK 6연승…프로야구 순위 오늘 선발투수
롯데·LG 연이틀 연장 10시간13분 혈투, KIA 헥터 13연승, ‘켈리 역투’ SK 6연승…프로야구 순위 오늘 선발투수
  • 승인 2017.06.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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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6월 28일(수요일)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이틀 연속 연장 12회 혈투를 벌인 끝에 9-9 무승부로 마쳤다. 2경기 소요시간은 10시간 13분. SK 와이번스는 두산 베어스를 완파하며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를 각각 꺾고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kt 위즈는 연장 10회초 나온 상대의 실책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물리쳤다.

사직구장 : 롯데 자이언츠 -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사직구장에서 전날에 이어 다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전 끝에 9-9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두 팀 모두 올시즌 첫 무승부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는 34승1무39패(7위), 2연패 중인 LG는 37승1무35패(4위)를 기록하게 됐다.

전날 7차전에서는 롯데가 11-10으로 승리했다. 10-10 동점이던 연장 12회말 상대 외야수 안익훈의 끝내기 실책으로 겨우 이겼다.

이날 다시 연장 12회초, 전날 끝내기 실책의 주인공 안익훈이 노경은에게 우월 솔로포를 뺏어내며 LG가 승리를 눈앞에 뒀다. 안익훈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대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롯데는 이후 강민호의 안타와 이우민의 희생번트, 신본기의 고의4구와 김대륙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고도 점수를 내지 못해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2경기에서 양 팀 합계 66개의 안타가 나왔다. 27일 경기에서 34개(롯데 19, LG 15), 이날 32개(롯데 16, LG 16)였다. 사사구도 도합 30개였다. 27일 16개(롯데 6, LG 10), 이날 14개(롯데 8, LG 6 / 이상 얻어낸 기준)가 나왔다.

◇사직구장

L G    010 005 020 001 - 9

롯데  020 004 110 001 - 9

<연장 12회>

△홈런=안익훈 1호(12회1점·LG) 신본기 4호(8회1점) 이대호 13호(12회1점·이상 롯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 KIA 타이거즈 -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에이스 헥터 노에시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20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13-4로 완파했다. 연이틀 삼성을 대파한 KIA는 47승27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28승3무44패가 됐다.

KIA는 3회초가 끝난 직후인 오후 7시34분 쏟아진 장대비로 경기가 1시간 1분 동안 중단됐다 오후 8시35분 재개된 가운데 승리를 챙겼다.

KIA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중심타선의 타격감이 매서웠다. 붙박이 4번 타자 최형우는 6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고,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서동욱은 7회말 시즌 4호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5번 타자 안치홍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2번 타자 김주찬은 6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 풍성한 밥상을 차렸다.

1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됐음에도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킨 KIA 헥터는 7이닝 8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 무패를 기록,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진 9개를 솎아낸 헥터는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2일 광주 kt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도 '13'으로 늘렸다.

비가 내린 가운데 2이닝만을 소화한 삼성 선발 김대우는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 시즌 4패째(2승)를 떠안았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삼성 020 000 110 - 4

KIA   321 101 41X - 13

△승리투수=헥터(12승) △패전투수=김대우(2승4패) △홈런=이승엽 14호(2회1점·삼성) 김민식 3호(3회1점) 서동욱 4호(7회3점·이상 KIA)

마산구장 :  NC 다이노스 -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는  마산구장에서 모창민의 맹타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강윤구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에 9-3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넥센을 제압하면서 5연승, 홈경기 10연승을 달린 NC는 47승째(27패 1무)를 수확해 공동 선두를 지켰다. 2연패에 빠진 넥센은 37패째(37승 1무)를 당해 6위에 머물렀다.

NC 선발 이재학이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인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뒤이어 등판한 강윤구가 쾌투를 선보이며 친정팀을 울렸다. 0-2로 뒤진 2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 마운드를 넘겨받은 강윤구는 5⅓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내면서 강윤구는 시즌 첫 승을 품에 안았다. 2014년 4월 15일 잠실 LG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이후 1170일 만에 승리다.

타선에서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모창민이 5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으면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권희동도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7이닝 10피안타(1홈런) 8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3승)다.

◇마산구장

넥센 120 000 000 - 3

N C  003 050 01X - 9

△승리투수=강윤구(1승) △패전투수=브리검(3승2패) △홈런=권희동 10호(5회3점·NC)

잠실구장 : SK 와이번스 -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는 잠실구장에서 에이스 메릴 켈리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에 3-0으로 이겼다. 6연승의 신바람을 낸 SK는 42승째(32패 1무)를 따내 3위를 유지했다. 반면 4연패의 수렁에 빠진 두산은 36승1무35패가 되며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켈리의 호투가 단연 빛난 한 판이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고도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호투로 9연승을 달린 켈리는 시즌 10승째(3패)를 따내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삼진 8개를 솎아낸 켈리는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짠물투'를 선보였다. 시즌 탈삼진 개수를 111개로 늘린 켈리는 탈삼진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3-0으로 앞선 8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SK는 8회 등판한 김주한과 9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정배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박정배는 시즌 2세이브째(1승 2패)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정의윤이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8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한 점도 뽑지 못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이틀 연속 SK에 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진 두산은 35패째(36승 1무)를 기록,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두산 선발 함덕주는 7⅓이닝 8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빈약한 타선 지원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7패째(3승)다.

◇잠실구장

S K   000 200 010 - 3

두산 000 000 000 - 0

△승리투수=켈리(10승3패) △세이브=박정배(1승2패2세) △패전투수=함덕주(3승7패)

청주구장 : kt 위즈 - 한화 이글스

kt 위즈는 청주구장에서 연장 10회초 나온 상대의 실책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5-4로 물리쳤다. 최하위 kt는 27승48패를 기록, 9위 삼성과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31승1무42패로 8위에 머물렀다.

4-3으로 앞서가던 kt는 김재윤이 2사 2루의 위기에서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kt는 연장 10회 2사 후 2루타를 때려낸 하준호가 상대 1루수 윌린 로사리오의 송구 실책 때 홈까지 들어와 5-4로 리드를 잡았다.

 kt는 4-4로 맞선 9회 2사 1, 2루 상황에 등판한 이상화가 10회말까지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그대로 이겼다.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kt 이상화는 시즌 3승째(1세이브)를 수확했다.

9회 1사 1루 상황에 등판한 한화 권혁은 통한의 실책 탓에 1⅔이닝 1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째(1승)다.

◇청주구장

k t  101 200 000 1 - 5

한화 020 000 101 0 - 4

<연장 10회>

△승리투수=이상화(3승1세) △패전투수=권혁(1승2패) △홈런=로하스 1호(1회1점) 이해창 5호(4회2점·이상 kt)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순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오늘경기 일정 및 선발투수 예고(6월29일)

◇잠실구장 : SK 와이번스  문승원 vs 두산 베어스 장원준

◇사직구장 : LG 트윈스 소사 vs 롯데 자이언츠 레일리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 삼성 라이온즈 페트릭 vs KIA 타이거즈 팻딘

◇마산구장 : 넥센 히어로즈 밴헤켄 vs NC 다이노스 구창모

◇청주구장 : kt 위즈 류희운 vs 한화 이글스 김범수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