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이 가른 ‘롯데-LG 1박2일 야구’, KIA 양현종 10승-NC 나성범 결승타, SK 최정 27호홈런
실책이 가른 ‘롯데-LG 1박2일 야구’, KIA 양현종 10승-NC 나성범 결승타, SK 최정 27호홈런
  • 승인 2017.06.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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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6월 27일(화요일)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역대 6번째 ‘1박2일’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물리쳤다. 공동 선두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가 각각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SK 와이번스는 홈런 선두 최정의 스리런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한화 이글스는 kt 위즈를 제압하고 시즌 9번째 만원 관중에 사례했다.

사직구장 : 롯데 자이언츠 -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역대 6번째 '1박2일' 혈투 속에 LG 트윈스을 끝내기 실책으로 11-1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의 롯데는 34승39패(7위)가 됐고, 2연패를 당한 LG는 37승35패(5위)를  마크했다.

27일 오후 6시30분에 시작된 이날 경기는 자정을 넘어 28일 오전 0시9분에 끝났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자정을 넘긴 '1박2일' 경기는 이번이 6번째다. 또 5시간38분의 혈투로 올 시즌 최장 시간은 물론 역대 프로야구에서 5번째로 긴 경기였다.

더불어 롯데는 이날 무려 10명의 투수를 쏟아부었다. 이는 역대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이다. 지난 2010년 3월27일 LG가 삼성전에서 10명을 투입한 적이 있다.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LG에 만루포 등으로 대거 5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던 롯데는 10회말 김문호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등으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자정을 넘겨 승부는 계속됐고 롯데는 연장 12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전주우의 중전안타를 LG 중견수 안익훈이 뒤로 빠뜨린 사이 2루 주자 이우민이 홈을 밟아 5시간 38분의 혈투를 승리로 매조지었다.

◇사직구장

L G  100 300 010 500 - 10

롯데 021 000 020 501 - 11

<연장 12회>

△승리투수=강동호(2승) △패전투수=이동현(1승1패1세이브) △홈런=강민호 15호, 16호(3회1점, 8회2점·롯데) 이천웅 2호(10회4점·LG)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 KIA 타이거즈 -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는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6월 상승세가 두드러진 삼성 라이온즈를 11-4로 꺾고 3연패에서 끊고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KIA 시즌 전적은 46승27패. 반면 4연승을 마감한 삼성은 28승3무43패(9위)가 됐다.

KIA는 이날 경기마저 내준다면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물론 자칫 팀 분위기마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위기를 넘겼다.

팀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으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구위가 썩 좋지 않았던 양현종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6회까지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제몫을 하고 시즌 10승(3패)째를 올렸다. 그는 올 시즌 가장 먼저 전구단 상대 승리를 따내는 동시에 2014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삼성전 승리는 지난 2015년 7월23일 이후 무려 705일만이었다.

양현종이 6회 이후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KIA 타자들은 6회말 대거 4득점하며 10-3까지 달아나며 불안한 불펜진이 뒷문 단속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버나디나가 3타점을 올렸고, 김주찬과 안치홍이 각각 2타점, 김선빈은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레나도는 5⅓이닝동안 9안타를 맞고 9실점(8자책점)으로 통타당하면서 시즌 첫 패(2승)를 기록했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삼성 010 101 001 - 4

KIA  130 024 01X - 11

△승리투수=양현종(10승3패) △패전투수=레나도(2승1패) △홈런=이원석 6호(6회1점·삼성)

마산구장 :  NC 다이노스 -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는창원 마산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7-2로 승리했다. 4연승 행진을 이어간 NC는 46승1무27패로 공동선두를 지켰다. 반면 넥센 히어로즈는 37승0무36패로 6위에 머물렀다.

NC는 투타 조화가 연승의 원동력이었다. 선발 에릭 해커가 7이닝 무사사구 2실점으로 제역할을 다하며 8승(2패)째를 거뒀다.

타석에서는 나성범이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물오른 감각을 뽐냈다. 나성범은 1회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3회에는 2-2의 균형을 깨는 결승 2루타를 때렸다. 지난주 부상에서 복귀한 나성범은 돌아온 이후 19타수 12안타(0.632) 4홈런 13타점의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NC는 1회 나성범의 투런포(13호)로 선취점을 올린 뒤 2-2 동점인 3회 조영훈의 스리런 홈런(1호) 등으로 4점을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해커의 호투 속에 점수 차를 유지한 NC는 8회 김태군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아치(1호)를 그리며 연승을 이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3⅔이닝 6실점으로 시즌 5패(5승)째를 떠안으며 최근 4경기 연속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마산구장

넥센 002 000 000 - 2

N C  204 000 01X - 8

△승리투수=해커(8승2패) △패전투수=신재영(5승5패) △홈런=나성범 13호(1회2점) 조영훈 1호(3회3점) 김태군 1호(8회1점·이상 NC)

잠실구장 : SK 와이번스 -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는 잠실구장에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운 홈팀 두산 베어스를 5-1로 제압하고 5연승을 달렸다. SK는 41승1무32패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두산은 36승1무34패(4위)가 됐다.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108구)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6회부터는 박희수, 문광은, 김주한, 박정배가 각각 1이닝씩을 나눠막고 승리를 지켰다.

최정은 이날 3회초 선제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최정은 시즌 27호포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니퍼트는 8회까지 119개의 공을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지만 타선이 두 자릿수 안타를 때리고도 1득점에 그치며 시즌 6패(7승)째를 안았다.

◇잠실구장

S K  003 100 010 - 5

두산 001 000 000 - 1

△승리투수=박종훈(7승4패) △패전투수=니퍼트(7승6패) △홈런=최정 27호(3회3점·SK) 김재환 16호(3회1점·두산)

청주구장 : 한화 이글스 - kt 위즈

한화 이글스는 청주구장에서 꼴찌 kt 위즈를 4-1로 누르고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31승1무41패(8위)로 7위 롯데를 1.5게임차로 추격했다. 반면 kt는 에이스 피어밴드를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하고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26승48패.

시즌 9번째 매진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는 만원 관중을 기쁘게 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5회말 정근우의 솔로포로 결승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kt 2루수 박경수의 실책으로 2점을 더 보탰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한화 선발 김재영은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6회부터는 이충호(⅔이닝), 이동걸(1⅓이닝), 권혁(1이닝), 정우람(1이닝)이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정우람은 12세이브(4승2패)를 따냈다.

◇청주구장

k t  100 000 000 - 1

한화 100 030 00X - 4

△승리투수=김재영(2승2패) △세이브=정우람(4승2패12세이브) △패전투수=피어밴드(7승6패) △홈런=정근우 8호(5회1점·한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순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오늘경기 일정 및 선발투수 예고(6월28일)

◇청주구장 : kt 위즈 고영표 vs 한화 이글스 배영수

◇사직구장 : LG 트윈스 류제국 vs 롯데 자이언츠 에디튼

◇잠실구장 : SK 와이번스 켈리 vs 두산 베어스 함덕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 삼성 라이온즈 vs 김대우 KIA 타이거즈  헥터

◇마산구장 : 넥센 히어로즈 브리검 vs NC 다이노스 이재학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