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美 웜비어 사망에 조전 “북한, 대단히 개탄스러워”...한미 정상회담은 별개 진행
2017.06.20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뒤 웜비어 측에 조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은 아직도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들을 억류하고 있는데 속히 이들을 가족에게 돌려보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이 인류보편적 규범과 가치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어제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무엇보다 북한이 웜비어 군의 상태가 나빠진 즉시 가족에 사실 알리고 최선의 치료를 받게 했어야 할 인도적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웜비어 가족에게 사망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조의와 위로의 내용을 담은 조전을 발송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웜비어 사건을 청와대에서 발표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서 진심이라는 표현을 했다"며 "그런 마음을 미국 국민과 가족들에게 보내드리는 것이 우리가 지금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웜비어 사망이 한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정상회담 관련한 논의의 주제는 이미 조율이 된 것"이라며 "이런 상황 발생과 이미 결정된 정상회담 의제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모든 상황이 기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는 없지만 특별히 이것에 대한 위로를 표하는 과정에서 대북정책에 영향이 '있다 없다'까지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문 대통령이 억류된 우리 국민의 송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정부가 자체적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논의할 수도 있고, 남북 대화채널을 복원하는 것은 별개로 추진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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