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 정인숙 사건 '전례' 밟나
故 장자연 사건, 정인숙 사건 '전례' 밟나
  • 승인 2009.03.31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故 장자연 ⓒ 장자연 미니홈피

[SSTV|이진 기자] 故 장자연의 술접대 상대가 확인됐다고 30일 경기도 분당경찰서가 밝혔다. 경찰은 장자연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씨의 세무 대행 업체인 모 회계법인을 수색하는 등 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술접대 대상자들을 최종 확인할 것을 밝혔다. 경찰은 나름 동분서주 매우 과학적인 수사에 착수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사 진척을 봐서는 '명쾌한' 사건 해결이라는 느낌은 전혀 가질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7일 자택에서 목을 매고 숨진 故 장자연의 죽음이 어느 덧 한달 여 가까이 되어가고 있다. 생전에 사람들에게 불렸던 것 보다 최근 한 달 동안 더 자주 이름이 거론 됐을 듯 한 장자연에 이름에는 '추모'나 '명복'의 단어보다는 '비리', '성상닙', '접대' 등의 단어들과 결부돼 오르내리고 있다.

장자연 사건이 불거지면서 대중은 권력 계에 의해 희생된 70년대 故 정인숙 사건을 들추어내기 시작했다. 장자연은 분명 자살했고 정인숙은 타살됐지만 두 사람이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자의든 타의든 그녀들의 뒤에는 '권력층'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정인숙 사건은 당시 선운각, 옥류장 등 서울의 일류 요정에서 앞다퉈 데려가려 했던 고급 접대부 정인숙이 1970년 3월 1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 옆에서 피살된 채 발견 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정인숙의 친오빠 정종욱은 정인숙의 살해범으로 지목돼, 단 하나의 증거인 '자백' 만으로 형을 살아야 했다. 이 역시 권력층이 손을 쓴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며 모범수로 감형돼 옥에서 나왔던 정종욱은 지난 89년 “내가 정인숙을 죽이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정인숙에게 총을 쐈고 나 역시 죽을 뻔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인숙이 피살된 후 정인숙의 집에서는 최 고위 층들의 명단이 적힌 수첩이 발견됐다. 일명 '정인숙 리스트'로 알려지면서 당시 정부였던 제 3공화국 고위층들은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지만 단 한명의 고위층도 이름이 거론되거나 직접적으로 혐의를 받은 적이 없다.

故 장자연 사건 수사가 늘어지고 있다. 한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그 장자연 리스트는 그 문제의 문서 끄트머리도 채 공개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언론들만 “공개하고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일 뿐이다. 이번 장자연 사건이 단지 '반짝'하는 이슈성 사건으로 일단락 짓게 된다면 제 2의 故 정인숙 사건을 되풀이 하는 결과만 낳게 될 것이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모바일로 생생연예현장 동영상보기 [SHOW,fimm+TV+뉴스와생활+SSTV]

[VOD] 고 장자연 지인 왕첸첸 '고인과 일면식도 없어']

[VOD] 경찰 "고 장자연과 김씨 마지막 통화는 지난해 12월"]

[고 장자연, 죽기전 팩스로 보낸 문서는 무엇?]

[유장호, "성실히 수사협조" 짦은말 남기고 퇴장]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나를 움직이는 이슈, UCC의 중심]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