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200점' 김연아를 만든 '그림자들'
'꿈의 200점' 김연아를 만든 '그림자들'
  • 승인 2009.03.30 0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STV|김태룡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꿈의 200점'을 돌파하며 세계신기록 수립은 물론 세계 여자 피겨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한 데에는 김연아의 뒤를 항상 그림자처럼 받치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그 첫번째 인물이다. 브라이언 오서는 올림픽 피겨부분 2회 은메달에 빛나는 캐나다 피겨계의 영웅으로 피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있는 피겨계의 유명인사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에게 김연아는 첫번째 제자다. 항상 김연아를 지키는 오서 코치는 경기장에서 경기 내내 김연아의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하거나 박수를 치고 안타까워 하는 등 그림자처럼 행동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지구촌 전체가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확신한다. (김연아를 낳은)대한민국은 우쭐대도 된다"는 내용의 말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음은 어머니 박미희씨. "재능있다"는 한 마디에 김연아의 피겨 인생내내 '피겨맘' 역할을 해 온 박미희씨는 언제나 김연아의 곁에 있다.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머니로써의 역할 뿐 아니라 코치들이 못하는 질책 등의 역할도 도맡아 오늘의 김연아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세계적인 안무가데이비드 윌슨도 빼 놓을 수 없다. 데이비드 윌슨은 2006년 캐나다에서 김연아와 연을 맺었다. 사샤 코언(미국) 등 피겨 스타들의 안무를 맡아 세계 피겨계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허리부상과 고관절 부상 등 김연아의 부상 치료를 도맡아 처리하는 송재형 물리치료사와 김연아와 김연아의 전담팀을 꼼꼼히 챙기는 김원민 매니저도 김연아의 '피겨여왕' 등극에 일등공신들이다.

'피겨 여신' 김연아가 '꿈의 200점'을 돌파하며 세계신기록 수립은 물론 세계 여자 피겨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경기후 펼쳐진 시상식에서 눈물을 보이고 태극기를 한껏 몸에 두르고 팬 세레모니를 선보여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20만명이 넘는 팬들은 김연아의 미니홈피를 축하의 댓글을 남기고 있고 미처 경기를 보지 못한 팬들은 김연아의 경기 동영상을 찾아 인터넷 검색에 여념이 없다.

아사다마오의 부진에 일본은 침묵에 빠졌고 일본내 만년 2인자 안도 미키가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지만 일본내 충격을 보듬기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29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연아는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한몸에 받으며 기술 점수 63.19점, 구성 점수 68.40점를 얻어 총 131.59점의 프리 스케이팅 점수를 획득했다.

김연아는 전날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3.40, 구성점수 32.72를 얻어 총 76.12를 확보한 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31.59점을 획득, 합산 점수 207.71점으로 여자 싱글 스케이트 사상 처음으로 꿈의 200점대를 넘겼다.

김연아는 이날도 점프부문에서 심판진으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관중 모두가 기립하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꿈의 200점' 이라는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존의 세계신기록은 아사다마오가 지난 2006년 12월 그랑프리 6차 대회 NHK트로피에서 쇼트프로그램 69.50점과 프리스케이팅 130.32점을 합쳐 얻은 합계 199.52점이었다.

김연아는 30일 갈라쇼에 출전한 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며 김연아의 갈라쇼는 SBS를 통해 녹화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김나영(19)은 2조 첫 번째 연기자로 나서 80.00점을 기록해 전날 쇼트프로그램(51.50점)을 합쳐 총점 131.50점을 얻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몇 가지 실수와 점프의 정확성이 떨어져 프리스케이팅에서 122.03의 점수를 부여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66.06의 점수와 합산해 188.09의 점수로 4위에 머물렀다. 아사다마오는 같은 나라의 안도미키에게도 순위에서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ISU 2009 세계피겨선수권 여자싱글 최종순위

1위 김연아(한국) 76.12 + 131.59 = 207.71 / 2위 조안니 로셰트(캐나다) 67.90 + 123.39 = 191.29 / 3위 안도 미키(일본) 64.12 + 126.26 = 190.38 /4위 아사다 마오(일본) 66.06 + 122.03 = 188.09 / 5위 레이첼 플랫(미국) 59.30 + 113.11 = 172.41 / 6위 라우라 레피스토(핀란드) 59.66 + 110.41 = 170.07 / 7위 알레나 레오노바(러시아) 58.18 + 110.73 = 168.91 /8위 수구리 후미에(일본) 58.40 + 106.18 = 164.58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모바일로 생생연예현장 동영상보기 [SHOW,fimm+TV+뉴스와생활+SSTV]

[VO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