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아쉬운 살코점프' , 그러나 207.71 신기록
김연아 '아쉬운 살코점프' , 그러나 207.71 신기록
  • 승인 2009.03.29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연아 ⓒ 김연아 공식홈페이지

[SSTV|박정민 기자] "김연아의 200점대 돌파의 원동력은 바로 점프 실력과 자신감"

김연아가 2002-2003시즌부터 ISU(국제빙상연맹)가 시범 도입하기 시작해 자리를 잡은 신채점방식(뉴저징시스템)에서 처음으로 200점대를 돌파한 여자 싱글 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4분간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배경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한 차례 점프 실수가 아쉬웠지만 뛰어난 점프 능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관객을 압도했다.

첫 번째 점프연기인 트리플 플립에 이은 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구사한 김연아는 트리플 룹 점프 대신 넣은 더블 악셀도 실수 없이 소화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트리플 러츠와 더블 토룹, 더블 룹 컴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해 더블 악셀과 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 점프 역시 완벽하게 성공했다.

그러나 트리플 살코 점프에서 실수하고 나서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을 시도했지만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점프로 처리됐다. 결국 마지막 요소였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점프가 중복 실시돼 0점으로 처리돼 아쉬움을 남겼다. 게다가 완벽한 에지로 뛴 트리플 플립에 붙는 ´주의´ 마크는 끝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서 김연아의 연기를 지켜본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부회장은 "신채점방식이 도입되고 나서 그동안 아무도 깨지 못했던 심리적인 한계선을 넘어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지희 부회장은 "이번 시즌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 점프에 에지 사용 주의를 요구하는 어텐션 마크가 붙으면서 점프 도약 때마다 에지에 신경을 많이써서 과감하게 도약하지 못한 느낌을 줬지만 이번에는 컨디션이 좋다 보니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자신감 있게 점프를 뛰고 있다"라고 말하며 200점대돌파 원동력은 바로 점프 실력과 자신감이라고 손꼽았다.

'피겨 여신' 김연아가 '꿈의 200점'을 돌파하며 세계신기록 수립은 물론 세계 여자 피겨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경기후 펼쳐진 시상식에서 눈물을 보이고 태극기를 한껏 몸에 두르고 팬 세레모니를 선보여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29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연아는 4분간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배경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한몸에 받은 김연아는 기술 점수 63.19점, 구성 점수 68.40점를 얻어 총 131.59점의 프리 스케이팅 점수를 획득했다.

김연아는 전날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3.40, 구성점수 32.72를 얻어 총 76.12를 확보한 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31.59점을 획득, 합산 점수 207.71점으로 여자 싱글 스케이트 사상 처음으로 꿈의 200점대를 넘겼다.

김연아는 이날도 점프부문에서 심판진으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관중 모두가 기립하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꿈의 200점' 이라는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존의 세계신기록은 아사다마오가 지난 2006년 12월 그랑프리 6차 대회 NHK트로피에서 쇼트프로그램 69.50점과 프리스케이팅 130.32점을 합쳐 얻은 합계 199.52점이었다.

지난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2009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와 약 10점 이상의 점수 차를 벌리며 세계 신기록을 경신, 여자 쇼트 프로그램 1위로 우뚝 서며 '꿈의 200점' 달성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었다.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록한 점수 76.12(기술요소 43.40, 구성요소 32.72)점은 자신의 세계신기록을 뛰어넘은 점수. 이 경기에서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66.09점에 그쳤다.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록한 점수는 고난이도가 주를 이루는 남자 피겨 부문 랭킹에 올려도 8위권에 기록되는 놀라운 점수다.

이 날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김연아의 미니홈피를 방문 축하의 글들을 남기고 있다. 현재 김연아의 미니홈피는 몰려드는 팬들의 물결로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김연아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팬들은 김연아의 '쾌거'가 "얼마전 끝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석패를 보상하는 너무나 아름다운 무대" "힘든 시기 국민들에게 주는 희망의 소식"등의 댓글을 달며 김연아의 '200점 돌파'를 한 목소리로 축하하고 있다.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29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지상파 S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김연아의 30일 갈라쇼는 오후 6시 5분(한국시간)에 SBS를 통해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김나영(19)은 2조 첫 번째 연기자로 나서 80.00점을 기록해 전날 쇼트프로그램(5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