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마크롱 佛대통령 통화, 내용보니? "대선 승리 마치 쌍둥이 같아"
文대통령 마크롱 佛대통령 통화, 내용보니? "대선 승리 마치 쌍둥이 같아"
  • 승인 2017.05.29 2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文대통령 마크롱 佛대통령 통화/사진=뉴시스

文대통령 마크롱 佛대통령 통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두 사람이 나눈 통화 내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오후 5시15분부터 20분간 통화를 가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렇게 통화를 가진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저의 대선 승리가 마치 쌍둥이 같다"며 친근감을 표현했다.

이어 "제가 프랑스 경제산업디지털장관이던 2014년 12월 한국에 방문했던 것을 굉장히 큰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이후 2015~2016년 한국관계에서 큰 활력을 봤는데 양국관계 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 양국 외교장관 1차 전략회의를 서울에서 가졌는데 2차 전략회의를 파리에서 개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뵐 기회를 갖게 될 것을 고대하고 있다"며 "트럼프 미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북한 관련 대화를 매우 길게 했는데 핵탄두 미사일 개발 우려에 공감하고 양국 공동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프랑스는 한국의 입장을 계속적으로 지지한다"며 "프랑스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면서 이란 핵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이와 관련 유용한 외교군사적 정보를 원하면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국 관계자를 프랑스에 파견한다면 우리의 외교국방 전문가와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EU 특사 파견 소식을 반갑게 받아들이면서 프랑스에도 특사 파견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님의 승리는 개방과 관용이라는 프랑스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진보를 향해 전진해 나가고자 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염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영국의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유럽통합에 큰 힘 됐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님과 임기를 같이하게 됐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선거기간 중에 좌우를 뛰어넘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기에 공감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오늘 통화를 통해 앞으로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공동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자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