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서현진, 최우수연기상 수상에 눈물…공유 “이 자리 서는것 겁났다”(백상예술대상)
공유-서현진, 최우수연기상 수상에 눈물…공유 “이 자리 서는것 겁났다”(백상예술대상)
  • 승인 2017.05.03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상예술대상’ 공유와 서현진이 수상에 눈물을 흘렸다.

3일 오후 방송된 JTBC ‘제 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유아인과 김혜수가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 시상이 진행됐다.

먼저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는 ‘도깨비’ 공유, ‘김과장’ 남궁민,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질투의 화신’ 조정석,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가 올랐다.

수상자는 ‘도깨비’의 공유였다. 공유는 “저는 공유이고, 공지철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며 “몇달 전 까지만 해도 쓸쓸하고 찬란한 신이었는데 지금은 다시 굉장히 유약한 인간으로 돌아왔다. 도깨비를 함께 했던 마치 전쟁터에서 전쟁을 치루듯 같이 고생했던 스태프들에게 ‘그대들과 함께여서 모든 시간들이 좋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 자리에 서는 것이 굉장히 두렵고 겁이 났다. 이유는 저도 아직 찾고 있는 중인데, 제가 작년 한 해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낯선 여자와 하면 안되는 사랑에도 빠져봤고, 타인을 위해서 좀비가 되어보기도 하고, 나라를 위해서 목숨바쳐 싸워보기도 하고. 여러분이 보신 건 1년이지만 저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인생을 살았더라. 그래서 요즘에 조금 헷갈리는 중이다. 내가 어디있고, 내가 누군지.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 무겁고 큰 상은 나약해져 있는 저에게 정신 차리라고 이제 그만 주저하고 그만 당황하라고 주는 상으로 감사하게 받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도깨비를 애청해 주신”이라고 말하던 공유는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고 곧이어 “제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달려오면서 함께 했던 분들이 앞에 앉아계시는데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어머님께는 이제는 아들이 너무 남의 아들까지 느껴진다고 가끔 서운해 하시는데 그건 제가 엄마한테 잘 못해서 그런거다. 촌스럽지만, 그리고 오글거려서 이 말을 못하지만 매니저 형, 나 때문에 너무 마음고생하게 해서 미안하고. 나 상 받았다”며 “제가 치열하게 했던 고민들이 결코 헛된 고민들이 아니었기를 희망한다.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어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는 ‘도깨비’ 김고은, ‘공항가는 길’ 김하늘,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 ‘닥터스’ 박신혜, ‘또! 오해영’ 서현진이 올랐고, 수상자는 ‘또! 오해영’의 서현진이었다.

서현진은 “어제가 ‘또! 오해영’ 방송 1년 되는 날이었다. 1년 된 드라마를 아직까지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이 드라마로 제가 작년에 정말 별 일이 다 있었는데 굉장히 롤러코스터 탄 것 같아서 아직도 신기하다. 무엇보다 제가 너무너무 사랑했던 해영이를 훌륭하게 써주신 박해영 작가님,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제가 사랑하는 것 만큼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신다는 걸 처음 느껴봤다. 아직까지 오해영을 기억해주시고 상을 받을 수 있게끔 성원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상이 제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 지 조금 더 치열하고 열심히 생각해보겠다. 감사한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JTBC ‘제 53회 백상예술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