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이보영·이상윤이 보여줄 진한, 어른들의 멜로 (종합)
‘귓속말’ 이보영·이상윤이 보여줄 진한, 어른들의 멜로 (종합)
  • 승인 2017.03.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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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작가님이 멜로를 쓸 수 있을까?”

24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연출 이명우 남태진 ㅣ 극본 박경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보영 이상윤 박세영 권율이 참석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로, 법조계의 비릿한 속살을 파헤치는 통쾌함은 물론, 그들에게 맞서는 두 남녀의 사랑이 인상 깊게 펼쳐질 예정이다.

‘황금의 제국’, ‘추적자’의 박경수 작가와 ‘너희들은 포위됐다’, ‘패션왕’의 이명우 감독이 ‘펀치’에 이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보영은 극중 경찰대를 졸업한 형사 신영주 역을 맡아,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한 절절한 딸의 사랑을 표현한다. 평범한 삶을 살던 신영주에게 닥친 일들은 그녀를 벼랑 끝으로 내몰 예정. 어느 날 한 사건을 취재하다가 누명을 쓰게 되는 아버지, 그 배후에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된 신영주는 자신의 인생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2014년 ‘신의 선물-14일’ 이후 3년 만에 ‘귓속말’로 복귀한 이보영은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었다. 박경수 작가님 작품을 다 봤다. 워낙 대본을 탄탄하게 써주시는 분이라 작품을 기다렸다”라며 “대본이 나왔을 때도 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보영은 “박경수 작가님이 멜로를 쓸 수 있을까? 싶었다. 극 중에서 남자친구가 있다. 그 대사를 내가 연애하고 헤어질 때 실생활에 응용하고 싶을 정도다. 코너에 몰려 서로밖에 안 남는 남녀의 멜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적으로 멜로가 붙는다. 개인적으로는 멋있는 멜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써줄지 기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극중 서울지방법원 판사 이동준 역을 맡았다. 이동준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뛰어난 두뇌, 약자의 말에 귀 기울이는 뜨거운 심장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그런 이동준이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신념과 어긋나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동준의 잘못된 선택이 신영주(이보영 분)의 처절한 운명과 엮이며 드라마 ‘귓속말’이 시작된다.

이상윤 역시 작품 선택 이유로 박경수 작가를 꼽으며 “작가님 글에 대한 한 사람의 팬이다. 이동준 캐릭터가 진한 남자 냄새가 나는 게 좋았다. 또 (이)보영 누나와 다시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었다. ‘펀치’에서 작가, 감독님이 좋은 하모니를 보여주셨는데 연기자로 정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도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이전에 본 멜로드라마는 아닐 거다. 다른 어감의 진한, 훨씬 더 어른들의 멜로다. 순수함보다는 그걸 넘어선 어른들의 끌림이다. 아직까지 그 상황까지 이르지 못했다. 이 부분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하면서 대본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윤은 2013년 종영한 KBS 2TV ‘내딸 서영이’ 이후 5년 여 만에 이보영과 재회한 것에 대해 “이보영씨가 먼저 캐스팅되고 제안을 받았다. 작가님 글도 있지만 이보영 씨와 다시 한다는 것만으로 무조건 ‘OK’였다”라며 “전작과 내용과 인물 관계가 다르다. 전에 작업을 재밌게 했다. 오히려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조언도 많이 듣고 많이 배웠다. 이번에 또 다른 느낌으로 좋은 배움 얻을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귓속말’은 마지막회에서 28.3%로 종영한 ‘피고인’의 후속 작품. 이보영이 남편 지성에 이어 후속작품을 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보영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저는 작품 선택할 때 제가 재밌는 작품을 선택한다, 시청률보다 내 만족도가 중요하다. 잘 만든 좋은 작품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남편이 앞길 잘 닦아놔서 고맙다. 그렇지만 자체 경쟁력 있어야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 전작 시청률과 상관없다. 흡족해하면서 찍고 있어서 좋은 드라마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이보영의 액션 연기도 돋보였다. 이에 대해 “액션은 재밌다. 매회 이상윤을 구하고 있다. 이상윤 씨는 정말 편하게 기절해있다. 어설프게 나올지 모르겠는데 현장에서 액션 하다 보니 온 몸에 멍투성이다. 재밌다. 조금 멋있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상윤은 마지막으로 “주변에서 ‘피고인’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저희 전작인 ‘피고인’이 훌륭한 작품이지만 저희와 다른 작품이다. 전작이 잘돼 저희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분명히 다른 작품”이라며 “우리만의 얘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피고인’ 보다 재미없을 수도 있다. 우리의 얘기를 하고 있으니 너무 전작에 대한 영향 없이 봐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27일 오후 10시 첫방송.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SBS]